
베트남이 하노이 호아락(Hoa Lac) 하이테크 파크에 국가 우주 산업의 심장부가 될 ‘베트남 국립우주센터(VNSC)’를 공식 개관했다. 14일 베트남 공안부와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전날 열린 개관식에서 이번 센터 건립이 베트남 우주 기술의 기초 구축을 넘어 운영 및 자체 기술 확보 단계로 나아가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총 9헥타르 부지에 조성된 이 센터는 일본 정부의 공적원조(ODA) 자금 7조 동(약 2억 6,600만 달러) 이상이 투입된 베트남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과학 기술 프로젝트다. 시설 내에는 위성 관제 및 운영 센터를 비롯해 데이터 활용 센터, 위성 연구개발(R&D) 센터, 그리고 9.3m 직경의 대형 지상 안테나가 설치됐다. 또한 대중을 위한 우주 박물관과 천문대, 국제 게스트하우스 등 교육 및 연구를 위한 부대시설도 완비하여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우주 인프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찐 총리는 우주 과학이 디지털 경제와 국방의 핵심 토대임을 강조하며, 위성 기술 확보가 통신망 구축과 글로벌 위치추적 시스템(GPS) 운용은 물론 천연자원 모니터링 및 재난 예측을 위한 필수 데이터 확보의 열쇠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2027년 말까지 베트남 최초의 레이더 기반 지구 관측 위성인 ‘로터샛-1(LOTUSat-1)’을 발사하여 국가 안보와 경제 발전에 직접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토 나오키 주베트남 일본 대사도 참석하여 이번 센터 개관이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상징하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화답했다. 베트남은 이번 우주센터 개관을 발판 삼아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 내 우주 기술 중위권 국가로 도약하고, 이후 독자적인 위성 제조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우주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