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의 무력 충돌이 중국의 중재로 한동안 소강상태였다가 13일(현지시간) 또 재개됐다.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간 당국은 이날 파키스탄이 수도 카불과 국경 지역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칼릴 자드란 카불 경찰 대변인은 카불에 있는 주택이 공격받아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당국도 카불을 포함한 테러 은신처 4곳을 성공적으로 공습했다며 남부 칸다하르주 공항에 있는 석유 저장 시설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칸다하르주는 아프간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가 거점으로 삼은 지역이다.
아프간군은 동부 낭가르하르주에서 상공을 날던 파키스탄 항공기를 상대로 대공 방어 체계를 가동했으며 파키스탄 북서부 카이버 파크툰크와주에서는 드론이 폭발물을 투하해 3명이 다치기도 했다.
최근 양국은 대규모 공습 대신 소규모 교전만 벌였고, 무력 충돌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분위기였다.
장짜이둥 주파키스탄 중국 대사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회담에서 적대 행위를 중단하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 3명은 로이터에 이같이 전하면서 중국의 중재 노력으로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무력 충돌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무력 충돌 당시 휴전 회담을 주재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중동 국가들이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휘말리자 이들 국가를 대신해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에 “중국의 아프간 문제 특사가 현재 양국을 오가며 중재 중”이라며 “양국 주재 중국 대사관도 각 당사자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전투 확대를 막고 양국이 가능한 한 대화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