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여권의 국제적 위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여권 지수에서 역대급 순위 반등에 성공했다. 14일 헨리 패스포트 지수(Henley Passport Index) 2026년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여권은 지난해 12월 대비 6계단 상승한 세계 84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 상승으로 베트남 시민은 전 세계 48개 목적지를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는 번거로움 없이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국가는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회원국을 포함해 칠레, 파나마, 카자흐스탄 등 총 23개국에 달한다. 또한 몰디브, 네팔, 탄자니아 등 22개국에서는 도착 비자(Visa on Arrival) 발급이 가능하며, 케냐와 스리랑카 등 3개국은 전자 입국 허가(ETA)만으로 입국할 수 있다.
베트남 여권의 위상 강화는 최근 몇 년간 베트남 정부가 추진해 온 양자 간 비자 면제 협정 확대와 개방적인 관광 정책이 결실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비록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 이웃 국가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뒤처져 있으나, 꾸준한 순위 상승은 국제 사회에서 베트남의 신인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2026년 조사에서도 싱가포르는 전 세계 190개 이상의 목적지를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어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주요 유럽 국가들 역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여권 파워를 과시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는 “전자 비자(e-visa) 발급 확대와 더불어 다수 국가와의 비자 면제 논의를 지속해 국제적 인적 교류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