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력을 얻기 위해 습관적으로 마시는 에너지 음료가 자칫 신체 마비라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14일 탄화(Thanh Hoa)성 허우록(Hau Loc) 종합병원에 따르면, 매일 에너지 음료를 마셔온 35세 남성 환자가 저칼륨혈증으로 인한 양다리 마비 증세로 응급실에 이송됐다가 치료를 받고 최근 회복했다.
환자는 지난 두 달간 업무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1~2캔의 에너지 음료를 마셔온 것으로 드러났다. 입원 전날 밤에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갈증을 느껴 다시 에너지 음료 2캔을 추가로 섭취했다. 다음 날 아침, 환자는 두 다리에 힘이 빠지고 통증이 느껴지며 스스로 일어설 수 없는 상태가 되자 급히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의 정밀 검사 결과, 원인은 ‘저칼륨혈증에 의한 주기적 마비 증후군’으로 판명됐다. 에너지 음료의 주성분인 과도한 설탕이 대사 불균형을 야기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에너지 음료 한 캔에는 성인 하루 권장 섭취량(25g)을 훨씬 초과하는 약 39g의 설탕이 들어있다.
허우록 종합병원의 응급·독성학 부문장 응우옌 반 응이엠 박사는 “과도한 당분 섭취는 혈당을 급격히 높여 삼투압성 이뇨 작용을 일으킨다”며 “이 과정에서 신장이 소변을 통해 당을 배출할 때 물과 함께 칼륨 등 필수 미네랄을 대량으로 쏟아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칼륨은 근육과 신경계 기능을 유지하는 핵심 미네랄로, 부족할 경우 피로감과 근육 약화는 물론 일시적 마비나 치명적인 심장 부정맥까지 유발할 수 있다.
다행히 이 환자는 집중적인 전해질 보충 요법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으나,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경고다. 보건 전문가는 “에너지 음료를 물처럼 마시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라며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근육 약화나 마비 징후가 보이면 즉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