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심해로 숨다”… 내향형 디자이너가 빚은 ‘바우하우스’ 자취방

내성적인 디자이너의 바다 스타일 아파트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3. 12.

집은 사는 사람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다. 최근 중국의 한 내향형(INTP) 그래픽 디자이너가 자신의 취미와 고립을 위한 완벽한 ‘심해(深海)’를 구축해 화제다. 미니멀리즘에 매몰되기보다 유연함과 개인의 취향을 우선시한 이 집은 가구 배치와 소품 수집만으로 자신만의 바다를 완성했다.

이번 인테리어의 핵심은 20세기 초 독일에서 발원한 바우하우스(Bauhaus) 양식이다. “기능이 미학을 결정한다”는 철학에 따라 불필요한 장식은 덜어내고 기하학적인 선을 살렸다. 여기에 복고풍(Retro) 감성과 일본식 가전의 실용성을 버무려 차갑지만 따뜻한 기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집안 곳곳을 채운 청색(Blue)은 흰색 벽면, 금속 소재와 어우러져 마치 고요한 대양의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청량감을 준다.

거실은 휴식과 작업, 커피 한 잔의 여유가 공존하는 다목적 공간이다. 집주인은 시각적 개방감을 위해 가구 높이를 낮게 설정하는 영리함을 발휘했다. 특히 천장 가장자리를 따라 짙은 색 테이프를 붙이는 간단한 기법으로 천장이 더 높아 보이는 착시 효과를 노렸다. 채광이 부족한 북향집의 단점은 스마트 조명 시스템으로 극복했다. 시간대에 따라 조도를 조절하며 실내 분위기를 수시로 바꾼다.

공간 구성의 백미는 단 2㎡(약 0.6평)에 불과한 작업 공간이다. 벽면 선반과 하부장을 결합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이곳은 디자인 업무뿐만 아니라 게임과 수집품 전시가 동시에 이뤄지는 집주인만의 ‘비밀 기지’다. 모듈형 금속 캐비닛과 이동식 가구들은 거실의 배치를 언제든 바꿀 수 있게 도와주며, 이는 집이 고착된 공간이 아닌 살아 움직이는 ‘개인 박물관’임을 보여준다.

반려묘 두 마리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낮은 선반과 부드러운 카펫, 소파 등은 사람뿐만 아니라 고양이의 동선까지 고려해 배치됐다. 때로는 낭만적인 식당으로, 때로는 영감을 얻는 작업실로 변모하는 이 작은 아파트는 1인 가구 인테리어가 단순히 짐을 쌓아두는 것이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예술 행위임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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