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도심 물들인 ‘분홍빛 향연’… 타베부이아 로제아 만개

호찌민 도심 물들인 ‘분홍빛 향연’… 타베부이아 로제아 만개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3. 11.

호찌민시 도심 곳곳이 분홍빛 꽃물결로 일렁이며 ‘사이공의 벚꽃 시즌’을 연출하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호찌민 시내 보반끼엣(Vo Van Kiet), 디엔비엔푸(Dien Bien Phu), 함응이(Ham Nghi) 등 주요 간선도로에는 ‘핑크 트럼펫(Pink Trumpet)’으로 불리는 타베부이아 로제아(Tabebuia rosea)가 일제히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인 이 나무는 능소화과에 속하는 목본 식물로, 성숙하면 높이가 10m 이상 자란다. 호찌민시는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이 나무를 심기 시작했으며, 현지의 토양과 기후에 잘 적응해 매년 봄이면 도시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해는 3월 초 기온이 섭씨 26~30도를 유지하며 따뜻한 햇살이 이어짐에 따라 예년보다 꽃이 더 일찍, 고르게 피어났다. 함응이 회전교차로 인근에서 3년째 꽃 사진을 찍어온 사진작가 까오 뉴 투이(Cao Nhu Thuy) 씨는 “산들바람이 불 때 꽃잎이 떨어져 도로를 덮는 모습은 매우 낭만적”이라며 이른 아침의 정취를 전했다. 사이공동 비텍스코(Bitexco) 타워 주변과 투티엠 살라(Sala) 신도시 토후(To Huu) 거리 등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7군 푸미흥(Phu My Hung) 신도시 탄퐁(Tan Phong)동 일대는 나무의 높이가 낮고 통행량이 적어 최고의 포토존으로 꼽힌다. 지난 10일 이곳을 찾은 미 주옌(My Duyen·21) 씨는 “거리 전체가 분홍색으로 덮여 있어 마치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현지 여행 가이드 티엔 안(Thien An) 씨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시티 투어 일정에 핑크 트럼펫 관람 코스를 추가했으며, 2층 버스를 타고 꽃길을 지나는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핑크 트럼펫 꽃은 개화 후 약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바람이나 비에 의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번 주가 감상의 적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부드러운 햇살과 한적한 거리 풍경을 담기 위해 이른 아침 시간에 방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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