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해양 미세먼지인 해염 에어로졸은 바다에서 파도가 치거나 거품이 터질 때 대기 중으로 튀어 올라가는 미세한 입자다.
에어로졸은 햇빛을 반사하거나 지표의 열을 가두는 구름 형성의 ‘씨앗’ 역할을 한다. 에어로졸 발생량이 북극 기온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극지연구소 박지연 박사 연구팀은 스페인 국립과학위원회와 함께 해빙과 멜트폰드, 얼음이 없는 바닷물을 이용해 해염 에어로졸 생성 모사 실험을 수행했다. 멜트폰드는 해빙이 녹아 형성된 민물 웅덩이이다.
분석 결과, 에어로졸 생성 효율은 시료의 출처에 따라 명확히 갈렸다.
해빙에서 생성된 에어로졸 농도는 바닷물보다 약 3.7배 높게 나타났다. 멜트폰드는 바닷물과 비교해도 에어로졸 생성이 현저히 억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빙 속 미세조류가 배출하는 유기물이 에어로졸 발생을 촉진했지만, 멜트폰드는 해빙이 녹으며 염분이 줄어든 탓에 입자를 만드는 힘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북극 대기에서 해염 에어로졸이 차지하는 비중 때문이다.
북극 바다가 해빙으로 덮였는지, 아니면 녹아서 생긴 물웅덩이가 많은지에 따라 구름의 양과 기후 시스템이 바뀔 수 있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해빙의 상태에 따라 구름 생성이 촉진되거나 억제되는 상반된 메커니즘을 규명해 기후 예측 모델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저명학술지 ‘환경과학기술'(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2월호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