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전 ‘고유가 딜레마’ 직면… 호르무즈 봉쇄 시 “20배 보복” 경고

트럼프, 이란전 ‘고유가 딜레마’ 직면… 호르무즈 봉쇄 시 “20배 보복” 경고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3. 11.

이란과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널뛰기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유가에 따른 경제적 압박과 이란에 대한 군사적 대응 사이에서 중대한 기로에 섰다. 11일(현지 시각) 외신 및 현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배럴당 약 117달러까지 치솟았던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의 ‘단기전’ 시사 발언 이후 10일 각각 93.35달러와 90.43달러로 하락하며 일단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전운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미국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역내에서 기름 “단 1리터”도 나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위협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그는 이란이 세계 석유 공급의 동맥인 호르무즈(Hormuz) 해협을 차단할 경우 “지금까지 겪은 것보다 20배 더 강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란의 재건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조기 종료’를 언급하는 배경에 미국 내 가솔린 가격 상승이라는 정치적 부담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가솔린 가격 폭등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경제 성과를 희석하고, 물가 상승을 우려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거부 또는 추가 인상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주변국들에도 생존의 위협이 되고 있다. 해로가 막힐 경우 이라크는 6일, 사우디아라비아는 2개월, 쿠웨이트는 14일 만에 원유 비축량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 세계 비료 원료의 약 25%가 이 해협을 통과한다는 점에서, 봉쇄 장기화는 에너지 위기를 넘어 글로벌 식량 안보 위기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크다. 걸프 국가들은 식량의 약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물류 정체 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

다급해진 백악관은 유가를 낮추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금유 조치를 일부 완화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일시 허용하는 등 제재 예외를 두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략비축유 방출, 연방 가솔린세 부과 유예 등 다양한 카드가 논의되고 있으나, 이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을 차단하려는 기존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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