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꽝닌(Quang Ninh)성 자원 채굴 업계에서 ‘모래왕’으로 군림하던 꽌민(Quan Minh) 유한회사의 대표 황반꾸엉(Hoang Van Cuong)이 결국 쇠고랑을 찼다. 번돈(Van Don) 해역을 무대로 대규모 불법 모래 채취를 일삼으며 막대한 부를 쌓아온 그의 범죄 행각이 수사당국의 칼날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11일 꽝닌성 경찰 등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꽌민사 본사와 관련자 가택을 압수수색해 방대한 증거물을 확보하고 황반꾸엉을 자원 착취 규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황반꾸엉은 번돈군 꽌란(Quan Lan)섬 출신으로, 2005년 수산물 가공업으로 시작해 돈 냄새를 맡고 모래 채취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번돈 경제특구의 건설 붐을 타고 매립용 모래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삼아 영토를 넓혔다. 2018년 기준 회사 자본금을 2,500억 동까지 끌어올렸으며, 본인이 지분 90%를 보유한 절대 권력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천연기념물급 해양 자원 파괴와 환경 오염을 초래해 현지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사왔다.
그의 야욕은 모래에 머물지 않고 부동산과 대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번졌다. 번돈 하롱면에 41만 8,000㎡ 규모의 ‘오션 파크’ 도시 구역 사업을 추진했으나, 실제 자본력은 프로젝트 규모에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군대은행(MB) 등으로부터 수천억 동을 빌려 연명하다 현재 총 채무액이 4,446억 동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출을 위해 오션 파크 부지 443필지와 민쩌우(Minh Chau) 지역의 광업권까지 담보로 잡혔으나, 사업은 여전히 미완성 상태로 표류 중이다.
수사 결과 황반꾸엉의 민낯은 더욱 추악했다. 그는 해상 채굴 구역을 관리하고 감시하기 위해 전과자들을 대거 고용해 경비원으로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기업의 탈을 쓴 조직적 범죄 집단에 가까운 형태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자원 약탈을 넘어 대규모 환경 파괴와 자원 고갈을 초래한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황반꾸엉과 결탁한 정관계 인사가 있는지 등 수사 범위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꽝닌성을 뒤흔든 ‘모래왕’의 전설은 불법과 탐욕이 점철된 비리 드라마로 막을 내리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