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오년 설 연휴 이틀째인 18일, 호찌민시 거리는 한산한 모습이었으나 한낮의 기록적인 무더위 속에서도 많은 시민이 생계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18일 탄니엔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 시내 주요 도로는 정체 없이 원활한 흐름을 보였으나, 정오를 기점으로 기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체감 온도가 크게 높아졌다.
쾌적한 아침 시간대와 달리 한낮의 열기는 외출을 주저하게 할 만큼 강렬했다. 그러나 이런 무더위 속에서도 배달 기사와 복권 판매원 등 거리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휴식을 뒤로한 채 업무를 이어갔다. 푸딘 지역에서 복권을 판매하는 62세 꾹 씨는 설 연휴 기간에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며, 새해 복을 바라는 손님들이 많아 사업이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녀는 일사병을 피하기 위해 재킷과 마스크로 무장하고 틈틈이 그늘을 찾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하며 일하고 있다.
서부 버스 터미널 인근에서 만난 한 배달 기사 역시 설 당일만 쉬고 이튿날부터 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차량이 적어 이동은 편리하지만 정오의 뜨거운 햇빛은 큰 고역이라며, 본격적인 귀경 정체가 시작되기 전에 조금이라도 더 수입을 올리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거리의 노동자들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열기를 식히는 모습이었다.
반면 일부 가족 단위 시민들은 무더위를 피해 친지 방문이나 신년 인사를 위해 외출에 나섰다. 시민들은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올 한 해 업무가 순조롭게 풀리기를 기원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새해를 맞이했다. 기상 당국은 설 연휴 동안 호찌민을 포함한 남부 지역에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야외 활동 시 충분한 수분 섭취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