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사커 맘(Soccer Mom)’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밀려났던 미니밴이 미국 시장에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19일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실용성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젊은 부모 세대를 중심으로 미니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모델들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미국 자동차 판매 데이터 분석 결과, 토요타 시에나와 혼다 오딧세이 등 대표적인 미니밴 모델들의 판매 실적이 최근 1년 사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경제성을 높인 모델들의 경우, 주문 후 차량 인도까지 수개월이 걸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는 유가 상승과 고물가 시대에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소비자들이 SUV보다 뛰어난 연비와 공간 활용성을 선택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니밴 부활의 핵심 요인은 ‘슬라이딩 도어’와 ‘광활한 실내 공간’이다. SUV와 달리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승하차가 용이하고, 3열 좌석의 편안함과 넉넉한 적재 공간은 캠핑과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MZ세대 부모들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다가오고 있다. 또한 최신 미니밴들이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안전 사양을 갖추면서 ‘촌스러운 차’라는 과거의 오명을 씻어낸 것도 한몫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의 미니밴 열풍은 복고풍 유행이 아니라, 극도의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냉정한 판단이 반영된 것”이라며 “제조사들이 전동화 모델과 사륜구동 옵션을 강화하면서 SUV와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