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금 호수 떠난 주민들… 이주 단지에서 맞이한 병오년 첫 설날

호금 호수 떠난 주민들… 이주 단지에서 맞이한 병오년 첫 설날

출처: Cafef Real Estate
날짜: 2026. 2. 17.

하노이의 상징인 호금(Ho Guom) 호수 주변 과밀 지역에서 이주한 주민들이 새로운 정착지에서 병오년(2026년) 첫 설(뗏)을 맞이했다. 18일 카페에프(CafeF)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시의 고궁 및 호수 주변 인구 밀도 감소 정책에 따라 롱비엔(Long Bien) 군의 새로운 주거 단지로 이주한 수백 가구의 주민들이 과거와는 다른 쾌적한 환경 속에서 명절을 보냈다.

호금 호수 인근의 좁고 노후한 골목에서 수십 년간 거주해온 주민들에게 이번 설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과거 10㎡ 내외의 비좁은 공간에서 온 가족이 모여 설음식을 준비하던 것과 달리,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이주 단지에서는 넓은 거실과 깨끗한 주방에서 친지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주 주민인 응우옌 반 훙(Nguyen Van Hung)은 인터뷰에서 “수십 년간 호금 호수 근처에서 살며 정든 이웃과 떨어진 점은 아쉽지만, 더 이상 비가 오면 물이 새거나 화장실을 공유해야 하는 불편함 없이 설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새로운 집에서 맞는 첫 설날인 만큼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노이 당국은 주민들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이주 단지 내에 설맞이 꽃 시장을 열고 전통 공연을 개최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단지 내 공원과 공동체 공간은 이웃들이 모여 반 쯩(Banh Chung)을 삶으며 새해 덕담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인구 이주 사업이 하노이 구시가지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성공 사례라고 평가했다. 카페에프(CafeF)는 주민들이 물리적 환경의 변화를 넘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며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노이시는 앞으로도 도심 과밀 해소를 위한 단계적 이주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이주 단지 주변의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확충해 주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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