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오년(2026년) 설(뗏)을 맞아 호찌민시에서 열린 ‘설날 책의 거리 축제’가 음악과 색채가 어우러진 독특한 도서들을 선보이며 외국인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7일 뚜오이쩨(Tuoi Tre)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베트남의 전통문화와 현대적 감각이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호찌민 1군 레 러이(Le Loi) 거리에서 진행 중인 이번 축제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인터랙티브 도서와 소리가 나는 음악책, 그리고 화려한 삽화가 담긴 예술 도서들이 대거 전시됐다. 특히 베트남의 민속 음악과 전통 의상을 시청각적으로 재현한 도서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외국인들에게 베트남의 미적 가치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축제 현장을 방문한 한 독일인 관광객은 “단순히 책을 파는 시장이 아니라 베트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거대한 야외 전시장 같다”며 “음악이 흐르는 책과 정교한 팝업북들은 기념품으로 소장하기에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
올해 축제는 단순히 도서 전시를 넘어 작가와의 만남, 서예 체험, 전통 악기 연주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가 병행되고 있다. 주최 측은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주요 도서에 영어 설명을 병기하고 안내 요원을 배치하는 등 편의를 강화했다.
호찌민시 관계자는 “설날 책의 거리 축제는 이제 시민들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사랑받는 호찌민의 대표적인 설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혁신적인 도서들을 통해 베트남의 출판 문화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지 문화 전문가들은 이번 축제가 베트남 도서 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동시에, 문화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