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오년(2026년) 설(뗏)을 앞두고 베트남 동탑(Dong Thap)성에서 수박에 화려한 문양을 새기는 조각가들이 하루 최대 500만 동(약 194달러)을 벌어들이며 대목을 누리고 있다. 15일 뚜오이쩨(Tuoi Tre) 보도에 따르면 설 장식용 조각 수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숙련된 조각사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동탑성 라이붕(Lai Vung) 현의 수박 조각 현장에서는 수십 명의 조각사가 투입되어 몰려드는 주문을 처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이들은 수박 표면에 ‘복(Phuc)’, ‘록(Loc)’, ‘토(Tho)’와 같은 한자나 용, 말 등 그해를 상징하는 동물 문양을 정교하게 새겨 넣는다.
조각사 응우옌 반 남(Nguyen Van Nam)은 인터뷰에서 “설이 다가오면 하루에 보통 20개에서 30개의 수박을 조각한다”며 “난이도에 따라 수박 한 통당 조각 비용으로 15만 동에서 50만 동을 받는데, 실력이 좋은 조각사는 하루에 500만 동 이상을 벌기도 한다”고 전했다.
조각 수박은 베트남 사람들이 설 제단에 올리거나 선물용으로 선호하는 품목이다. 일반 수박 가격에 조각 공임이 더해져 판매가는 수박의 크기와 문양의 복잡성에 따라 통당 30만 동에서 100만 동 이상까지 형성된다. 특히 올해는 병오년 말띠 해를 맞아 역동적인 말 문양의 인기가 높다.
상인들에 따르면 조각 수박은 신선도 유지가 관건이다. 조각 과정에서 껍질이 얇아지기 때문에 설 당일까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고품질의 수박을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탑성에서 제작된 조각 수박들은 인근 호찌민시와 서부 지역 성들로 팔려 나간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박 조각 서비스가 농가와 지역 청년들에게 단기적으로 높은 소득을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전통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