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국 병원비 감당 안 돼 중국으로… 의료 관광 떠나는 외국인들

본국 병원비 감당 안 돼 중국으로… 의료 관광 떠나는 외국인들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2. 16.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의 높은 의료비와 긴 대기 시간을 견디다 못한 외국인들이 합리적인 가격과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찾아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18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주요 대도시 병원들을 중심으로 해외 환자 유입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새로운 의료 관광 지형이 형성되고 있다.

중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의 가장 큰 동기는 경제적 효율성이다. 미국의 경우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비용이 평균 5만 달러(약 6,700만 원)를 상회하는 반면, 중국의 상급 종합병원에서는 1만 달러(약 1,350만 원) 내외로 해결이 가능하다. 여기에 항공권과 체류비까지 합쳐도 본국 비용의 절반 이하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다.

치료 대기 시간의 단축 또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이나 캐나다 등 공공 의료 시스템을 갖춘 국가에서는 비응급 수술을 받기 위해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반면 중국의 민간 및 대형 국립 병원들은 최신 의료 장비를 갖추고 환자가 원하는 시기에 즉각적인 수술과 치료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의료 서비스의 질적 성장도 외국인들의 발길을 끄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지난 수년간 ‘의료 굴기’를 표방하며 로봇 수술, 줄기세포 치료, 암 표적 치료 등 첨단 의료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상하이나 광저우 등지에 설립된 국제 의료 센터들은 다국어 서비스와 서구식 식단을 제공하며 외국인 환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중국 동남부의 한 대형 병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로 전통 중의학(TCM)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종양 제거, 심장 수술, 안과 질환 등 현대 의학 분야의 비중이 7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에서 오는 환자 비율이 매년 20% 이상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의 의료 관광 산업이 향후 5년 내 태국이나 인도 등 기존 강국들을 위협할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의료 사고 발생 시의 법적 보호 체계나 의료 기록의 국제적 호환성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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