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오년(2026년) 설 연휴 전날인 16일 저녁, 호찌민시 중심가는 베트남 최대 명절 분위기를 만끽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영국, 프랑스, 미국,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은 응우옌 후에 꽃거리와 바당 부두 공원을 찾아 현지인들과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이날 꽃거리에 전시된 말 마스코트와 다양한 조형물 앞은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외국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많은 서구권 관광객들이 현지인들에게 서툰 발음으로나마 베트남어 새해 인사를 건네며 명절의 기쁨을 나눴다.
네덜란드에서 온 케빈과 퀘린 커플은 응우옌 후에 거리에 앉아 베트남 맥주를 즐기며 “베트남에서 설을 맞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가는 곳마다 서로 새해 복을 빌어주는 활기찬 분위기가 매우 인상적이다”라며 “특히 화려한 꽃들과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가 무척 아름답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호찌민을 방문한 외국인들도 메가시티로 거듭난 호찌민의 역동적인 설 풍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거리 곳곳에 장식된 노란 매화꽃과 정교한 미니어처 조경을 둘러보며 베트남 전통문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호찌민시는 설을 맞아 도심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주요 구역의 교통을 통제하고 다양한 문화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자정이 다가올수록 외국인 관광객들은 현지 시민들과 뒤섞여 사이공강 너머로 펼쳐질 화려한 불꽃놀이를 기대하며 병오년의 서막을 기다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