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오년(2026년) 새해를 불과 몇 시간 앞둔 16일 저녁, 호찌민시 중심가는 설 전야(뗏)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쏟아져 나오며 거대한 인파의 물결을 이뤘다.
이날 오후 6시경부터 호찌민 시내 응우옌 후에(Nguyen Hue) 꽃거리와 바당(Bach Dang) 부두 공원 일대는 신년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동코이(Dong Khoi), 하이바쯩(Hai Ba Trung), 똔득탕(Ton Duc Thang) 등 도심 주요 도로 역시 차량과 오토바이가 뒤섞이며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친구들과 함께 꽃거리를 찾은 지아 한(22) 씨는 “작년 설 전야에 사촌들과 도심에서 보낸 시간이 너무 즐거워 올해도 다시 나왔다”며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은 뒤 자정에 펼쳐질 화려한 불꽃놀이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빈동(Binh Dong) 지역에서 부모님과 함께 온 응우옌 떤(27) 씨는 “매년 온 가족이 꽃거리를 찾는 것이 우리 집의 전통이 됐다”며 “올해는 다들 일을 일찍 마쳐서 여유롭게 도심으로 나왔는데, 모든 이들이 바라는 바를 이루는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호찌민시는 시민들이 도시 곳곳에서 새해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도록 여러 지점에서 불꽃놀이를 진행한다. 투득시 안카잉(An Khanh)동의 사이공강 하저터널 입구와 빈즈엉(Binh Duong)동의 뉴시티 센터, 붕따우(Vung Tau)동의 땀탕(Tam Thang) 광장, 그리고 바리아(Ba Ria)동의 바리아 공원 광장 등 총 4개 구역에서 고공 및 저공 불꽃쇼가 화려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안카잉동 지점에서는 1,200발의 고공 불꽃과 60발의 저공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병오년의 서막을 장식한다. 자정이 가까워질수록 불꽃놀이 명당을 선점하려는 인파가 늘어나면서 호찌민 도심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