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꾸미는 설”… 호찌민, 병오년 전야 분주한 ‘봄 배달’ 진풍경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2. 16.

병오년(2026년)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6일 오후, 호찌민시 전역은 집안에 봄기운을 들이려는 시민들의 분주한 발걸음으로 활기가 넘쳤다. 시민들은 오토바이 뒷좌석에 노란 매화(Mai)와 국화 화분을 싣고 저마다의 집으로 향하며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호찌민 시내 주요 도로와 시장은 막바지 설 장보기에 나선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자딘 공원 꽃시장 인근 황민지암(Hoang Minh Giam) 거리에는 매화와 복숭아꽃, 금귤 나무를 실은 트럭들이 줄지어 늘어서 장관을 연출했다. 상인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을 낮추기 시작하면서 화분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손길도 더욱 빨라졌다.

안호이동에 거주하는 팜 하이 씨는 “마지막 대목을 노려 자딘 공원에서 매화 화분을 사고 제사상에 올릴 음식들도 챙겼다”며 “연말이라 몸은 고되지만 내 손으로 직접 설맞이 준비를 하니 즐겁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배달 기사들과 씨클로(Cyclo) 운전사들도 쏟아지는 명절 선물과 꽃 배달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탄손누트 공항은 고향으로 떠나는 이들의 행렬이 한 차례 지나가며 평소보다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내 전통시장과 슈퍼마켓은 신선한 꽃과 장식품, 식재료를 고르는 시민들로 밤늦게까지 북적였다.

오토바이와 트럭에 실려 도심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노란 매화꽃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각 가정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고 있다. 17일 0시 병오년의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이 다가올수록 호찌민의 거리마다 스며든 봄의 정취는 더욱 짙어지고 있다.

About hanyoungmin

hanyoungmin

Check Also

호이안, 아시아 ‘설 명절 여행지’ 2위 선정… 경복궁·싱가포르와 어깨 나란히

중부의 고도 호이안이 영국 유명 여행 잡지 타임아웃(Time Out)이 선정한 '아시아 최고의 설 연휴 목적지' 6곳 중 2위에 올랐다.

답글 남기기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