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강에서 바라본 호찌민의 초상: 마천루들의 화려한 경주

사이공강에서 바라본 호찌민의 초상: 마천루들의 화려한 경주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2. 17.

3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경제 도시 호찌민이 사이공강을 따라 솟아오른 마천루들과 함께 현대적 메트로폴리스로의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17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도심을 가로지르는 사이공강은 이제 단순한 물줄기가 아닌 도시의 역동적인 발전상을 비추는 거대한 거울이자 새로운 스카이라인의 중심축이 되었다.

호찌민의 심장을 비단띠처럼 감싸고 흐르는 사이공강 유역은 2000년대 초반 도심 재생 사업이 시작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과거 항만 시설과 창고, 저층 건물들이 즐비했던 이곳은 이제 고층 상업 시설과 서비스 센터, 고급 주거 단지가 밀집한 현대적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랜드마크 81(Landmark 81)’은 이른 아침 사이공강의 안개를 뚫고 위용을 드러내며 도시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10년 완공된 68층 규모의 ‘비텍스코 파이낸셜 타워(Bitexco Financial Tower)’는 수년간 호찌민 최고의 마천루 자리를 지키며 시민들에게 가장 친숙한 랜드마크로서 스카이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강 건너 바당(Bach Dang) 부두 맞은편으로 보이는 똔득탕(Ton Duc Thang)과 함응이(Ham Nghi) 거리 일대는 금융기관과 은행, 대기업들이 밀집한 호찌민 경제의 핵심 구역이다. 강물을 따라 끝없이 뻗어 나가는 유리와 강철 소재의 오피스 빌딩들은 밤낮없이 밝게 빛나는 창문 너머로 도시의 분주한 활력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도시 인프라의 비약적인 발전을 상징하는 ‘사이공강 터널(투티엠 터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이정표다. 총길이 약 1.5km에 달하는 이 터널은 개통 당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긴 하저 터널로 기록되며 시내 중심부와 투티엠 신도시를 잇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해 질 녘 오렌지색 낙조에 물든 마천루들은 거대한 건축물을 넘어 하늘과 강물 사이에 수놓아진 한 폭의 빛과 그림자로 변모한다. 사이공강은 오늘도 이 고층 빌딩들의 그림자를 품은 채 묵묵히 흐르며,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는 호찌민의 미래를 증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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