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대 명절인 설(Tết) 상여금을 수령하고 연말 회식까지 마친 직장인들 사이에서 본격적인 이직 바람이 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2일 탄니엔(Thanh Nien) 보도에 따르면, 명절 직후 더 나은 급여와 근로 조건을 찾아 회사를 떠나려는 이른바 ‘포스트 뗏(Post-Tết)’ 이직 고민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
조사 결과 상당수 직장인은 설 상여금을 받기 전까지 사직서 제출을 미루다가, 보너스가 입금되고 공식적인 연말 행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실행에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찌민과 하노이 등 대도시의 화이트칼라 계층과 제조업 숙련공들을 중심으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현재 직장의 낮은 임금 상승률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그리고 성장 기회의 부족을 주요 이직 사유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베트남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기업들에는 인재 유지라는 큰 숙제를 던져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기업이 설 연휴 직후 발생하는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채용 공고를 서두르고 있지만, 구직자들은 단순히 급여뿐만 아니라 유연 근무제나 복지 혜택 등 삶의 질을 보장하는 조건을 꼼꼼히 따지는 추세다.
인사관리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명절 보너스 같은 단기적인 보상보다는 명확한 커리어 로드맵을 제시하고 조직 문화를 개선하는 등 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성급한 이직은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충분한 준비 없이 회사를 그만둘 경우 재취업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