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의 북부 발전 축을 담당할 핵심 거점인 ‘박탕롱 어반 시티(Bac Thang Long Urban City)’가 대대적인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조성 사업에 돌입했다.
4일(현지시간) 베트남 경제 전문 매체 카페에프(CafeF)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는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700ha 규모의 다목적 신도시 ‘박탕롱 어반 시티’ 착공식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토 럼(To Lam) 당 총비서를 비롯한 국가 최고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프로젝트의 전략적 중요성을 시사했다.
하노이 북부 복틴, 티엔록, 메린 지역에 걸쳐 조성되는 이 신도시는 하노이시가 추진 중인 ‘다극·다중심’ 도시 구조 개편의 핵심 사업이다. 약 24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예정이며, 도심 과밀 해소를 위해 순환 3도로 안쪽 거주민 약 86만 명을 외곽으로 분산하려는 하노이 100년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박탕롱 어반 시티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건설되며, ‘스마트·친환경·생태’ 도시 모델을 지향한다. 전체 면적의 50% 이상을 녹지와 수변 공간, 교통 인프라에 할당해 1인당 녹지 면적을 아시아 주요 선진 도시 수준인 8㎡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지리적 요건도 뛰어나다. 순환 3도로와 3.5도로 사이에 위치해 노이바이 국제공항까지 15분, 서호(Ho Tay)까지 10~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향후 건설될 도시철도(메트로) 4, 7, 9호선과 연결되어 하노이 중심부는 물론 박닌, 타이응우옌 등 인근 산업 도시와의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신도시 내에는 주거 시설뿐만 아니라 행정 센터, 고품질 의료 및 교육 시설, 상업 서비스 지구가 통합적으로 들어선다. 특히 사회 주택과 이주 대책용 주택 등 다양한 주거 형태를 보급해 지속 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하노이시 관계자는 “박탕롱 어반 시티는 단순한 주거 단지를 넘어 하노이 북부권의 경제와 문화를 선도하는 ‘핵심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환경과 전통 문화가 공존하는 베트남의 차세대 도시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