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학생들을 상대로 마약 성분을 섞은 전자담배를 대량으로 유통해 온 범죄 조직을 소탕했다. 단순한 기호품인 것처럼 속여 청소년들을 마약의 늪에 빠뜨리려 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베트남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수사 당국은 최근 대규모 단속을 통해 마약 성분이 함유된 전자담배 액상을 제조하고 이를 학교 주변에 유통한 일당을 검거하고 관련 장비와 완제품을 압수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일반 전자담배 액상에 합성 마약 성분을 정교하게 혼합해 외관이나 냄새만으로는 마약 함유 여부를 쉽게 구별할 수 없게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조직은 특히 SNS를 통해 화려한 디자인의 전자담배 기기와 ‘스트레스 해소에 특효’라는 허위 광고를 유포하며 호기심 많은 학생들을 집중 공략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수천 명에게 투약할 수 있는 양의 액상 마약과 이를 주입하는 데 사용된 기계장치 등을 확보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학생들이 중독성이 강한 마약인지도 모른 채 전자담배를 접했다가 심각한 환각 증세나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범행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국립 과학수사연구소의 성분 분석 결과, 압수된 액상에는 신경계를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정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신종 합성 마약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마약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보다 흡수가 빠르고 은밀하게 투약할 수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을 범죄 조직이 악용한 것이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해당 성분이 청소년의 뇌 발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베트남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조직의 상부선과 원료 공급처를 추적하는 한편, 전국 학교를 대상으로 마약 예방 교육과 전자담배 단속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마약 범죄는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중죄”라며 “유통망을 완전히 뿌리 뽑기 위해 모든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