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찌민시의 만성적인 교통 정체 구간으로 꼽히던 동부 관문에 대규모 지하차도가 뚫리면서 교통 흐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지하차도 개통으로 인근 지역의 정체가 최대 80%까지 해소될 것으로 보여 시민들의 출퇴근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탄니엔 보도에 따르면, 호찌민시 투득시 안푸 교차로 건설 프로젝트의 핵심 구간인 HC2 지하차도가 이날 오전 공식 개통되어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안푸 교차로 프로젝트에 포함된 여러 지하차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HC2 지하차도는 마이찌토 대로에서 호찌민-롱타인-저우자이 고속도로 방향으로 이어지는 차량 흐름을 분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총연장 약 900m에 달하는 이 지하차도는 왕복 4차로 규모로 건설되었으며, 고속도로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도심으로 향하는 차량이 평면 교차로에서 엉키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호찌민시 교통건설투자프로젝트관리위원회(TCIP) 관계자는 “HC2 지하차도 개통은 안푸 교차로 전체 공정의 중대한 이정표”라며 “고속도로 입구의 병목 현상을 해결해 동부 지역 전체의 교통 체증을 약 80%가량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안푸 교차로는 호찌민 시내와 인근 산업단지 및 항만을 연결하는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5개 방향에서 몰려드는 차량으로 인해 하루 종일 극심한 정체가 빚어지던 곳이다. 특히 컨테이너 트럭과 여객 버스가 뒤섞이며 사고 위험도 높았던 만큼, 이번 지하차도 개통은 물류 수송 효율성을 높이는 데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은 “평소 이 구간을 통과하는 데만 30분 이상 걸렸는데, 지하차도 개통 소식에 기대가 크다”며 “호찌민시 동부권의 고질적인 정체가 해결되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호찌민시는 이번 지하차도 개통에 이어 현재 진행 중인 안푸 교차로의 고가도로와 나머지 지하차도 건설 사업에도 속도를 내어 2025년 내에 전체 프로젝트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인프라 확충은 호찌민시가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 및 ‘교통 체증 없는 도시’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향후 롱타인 국제공항 개항 시 발생할 폭발적인 교통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