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자이 입고 인생샷”… 베트남 서부 청년들, 칸토 죽림 선원으로 구름 인파

출처: Thanh Nien
날짜: 2026. 2. 2.

베트남 최대 명절인 설(뗏)을 앞두고 메콩델타의 중심 도시 칸토에 위치한 죽림방남 선원(Thien Vien Truc Lam Phuong Nam)이 현지 청년들의 새로운 ‘테트 사진 명당’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고즈넉한 사찰의 분위기와 화려한 명절 장식이 어우러지며 아오자이를 입고 추억을 남기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탄니엔 보도에 따르면, 최근 칸토시 퐁디엔현에 위치한 죽림방남 선원에는 매일 수천 명의 방문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세대들이 베트남 전통 의상인 아오자이를 갖춰 입고 사찰 곳곳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열을 올리면서 이곳은 마치 거대한 야외 촬영 스튜디오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다.

죽림방남 선원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비결은 리(Ly) 왕조와 트란(Tran) 왕조 시대의 고전적인 건축 양식을 그대로 재현한 우아한 목조 구조물에 있다. 여기에 명절을 맞아 사찰 측이 정성스럽게 꾸며놓은 노란 매화(Hoa Mai)와 붉은 전등, 복을 기원하는 문구들이 더해지면서 테트 특유의 따뜻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방문객들은 사찰의 평온한 기운 속에서 한 해의 안녕을 빌고, 동시에 SNS에 올릴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단순한 유행을 넘어 젊은 세대가 전통문화를 재해석하고 즐기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사찰 관계자는 “청년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사찰을 찾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경건하게 명절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질서 유지와 환경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칸토시 관광 당국 역시 죽림방남 선원을 중심으로 한 테트 관광 코스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소음 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사찰이 본래 수행의 공간인 만큼, 사진 촬영 시 다른 참배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예절을 지키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메콩델타의 푸른 자연과 전통미가 어우러진 죽림방남 선원은 이번 설 연휴 기간 내내 베트남 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서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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