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과학자들이 고단백에 육류와 유사한 맛과 질감을 가진 유전자편집 버섯을 개발해 지속가능 식량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장난대학(江南大學·우시 소재) 연구팀은 19일 CRISPR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해 균사체단백질(mycoprotein) 공급원인 푸사리움 베네나툼(Fusarium venenatum) 개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FCPD로 명명된 신종 균주는 외부 DNA 추가 없이 세포벽이 얇아 소화율이 높고 생산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연구 책임자인 샤오 류(Xiao Liu)는 “유전자 조정을 통해 영양가가 높으면서도 환경친화적인 버섯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2050년 세계 인구가 98억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속가능한 식량생산 방법 모색이 시급한 가운데, 현재 축산업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를 차지하며 토지와 물을 대량 소비하고 있다. 푸사리움 베네나툼은 육류와 유사한 자연 풍미와 질감으로 영국·중국·미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상태다.
연구팀은 CRISPR로 키틴 합성 유전자와 피루브산탈탄산효소 유전자 2개를 제거해 세포벽을 얇게 하고 대사를 최적화했다. 실험 결과 FCPD는 동일 단백질 생산에 필요한 당분이 44% 적고 생산속도는 88% 빨랐다.
공동저자 샤오후이 우(Xiaohui Wu)는 “많은 사람들이 균사체단백질이 지속가능하다고 여기지만 전체 생산 생애주기를 고려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FCPD는 핀란드나 중국 어디서 생산하든 온실가스 배출량을 60% 감축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FCPD 버섯으로 닭고기를 대체할 경우 토지 사용이 70% 줄고 담수 오염 위험도 78%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류는 “유전자편집 식품이 전통 농업처럼 환경피해 없이 증가하는 식량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