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 항공우주 기업 에어버스(Airbus)가 중국 유비테크(UBTech)의 워커S2(Walker S2) 휴머노이드 로봇을 항공기 제조 공장에 도입했다고 VN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VnExpress International)이 21일 보도했다.
유비테크는 18일 성명에서 두 회사가 항공 제조 분야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추가 적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거래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이 거래 소식 이후 유비테크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지난해 10월 31일 이후 최고치인 8%까지 상승했다.
워커S2는 키 176㎝, 무게 70㎏의 실물 크기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초속 약 2m로 걷는다. 11자유도의 정교한 손과 촉각 센서를 갖췄으며 각 손으로 7.5㎏, 각 손가락으로 1㎏을 들 수 있다. 유비테크는 지난해 11월 워커S2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핫스왑(교체)할 수 있는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밝혔다.
출시 이후 워커S2는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폭스콘(Foxconn) 등의 기업에 도입됐다.
에어버스와의 계약은 지난달 유비테크와 미국 반도체 업체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exas Instruments) 간 파트너십에 이어 나온 것으로,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가속화를 보여준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가 보도했다.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출하해 중국 기업 아지봇(Agibot), 유니트리(Unitree)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는 피규어AI(Figure AI),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테슬라(Tesla), 앱트로닉(Apptronik), 현대 소유의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 등 서방 로봇 제조업체들보다 앞선 순위다.
중국 선전(深圳) 소재 유비테크는 2025년 휴머노이드 로봇 총 주문액이 14억 위안(약 2억100만 달러·27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회사는 2026년 1만 대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