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이번 주 첫 거래일인 12일 전거래일 대비 9.43포인트(0.5%) 오른 1877.33으로 장을 마쳤다. 직전 거래일인 9일 1867.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또다시 이를 경신한 것이다.
이날 1880.38로 갭상승을 보인 지수는 N자형 등락을 보이며 저가 1867.9와 고가 1887.9를 오르내리는 등 장 중 내내 큰 폭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장 중 한때 신고점을 향해 달리던 지수는 빈그룹주 전반의 부진에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호치민증시 거래 종목 383개 가운데 상승 종목이 240개로 하락 종목(91개)를 압도하는 등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관측됐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종목 중에서는 23개 종목이 상승했고, 종합지수인 VN30은 14.03포인트(0.68%) 오른 2080.24를 나타냈다.
섹터별로는 은행과 증권업이 거래량과 상승률 모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비엣콤은행(VCB, +6.91%),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6.95%), VP은행(VPB, +6.9%), SSI증권(SSI, +6.92%), VIX증권(VIX, +6.78%), 비엣캡증권(VCI, +6.78%), VN다이렉트증권(VND, +6.99%), 호치민시증권(HCM, +6.86%), FPT증권(FTS, +6.97%), BIDV증권(BSI, +6.88%) 등이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로 이날 지수 상승에 기여한 상위 10대 종목 중 9개는 은행·증권업에 속했다. 종목별로는 비엣콤은행과 베트남투자개발은행, VP은행의 상승이 특히 돋보였으며, 이 중 비엣콤은행은 5거래일 연속 상승, 2거래일 연속 상한가라는 대형주로서는 보기 드문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지수 상승을 이끌어 온 빈그룹주는 이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빈그룹(VIC, -6.99%)과 빈홈(VHM, -7%)은 가격제한폭(7%)까지 내린 하한가로 장을 마쳤고, 빈컴리테일(VRE, -6.86%) 역시 큰 폭으로 내렸다. 빈펄(VPL)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지수 상승과 함께 수급도 크게 증가했다. 호치민증시 거래대금은 전거래일 대비 약 2조4380억 동(9280만여 달러) 증가한 약 41조6450억 동(약 15억8570만 달러)으로,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 또한 4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는데, 규모는 1조830억 동(4120만여 달러) 이상으로 지난달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은 비엣콤은행과 VP은행, 호아팟그룹(HPG, +4.96%)을 주로 매수하고, 빈컴리테일과 빈홈, 세콤은행(STB, +3.86%) 등을 주로 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