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비톨, 베네수엘라 석유거래 선점

네덜란드 비톨, 베네수엘라 석유거래 선점

출처: Yonhap News
날짜: 2026. 1. 14.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이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미국 기업이 아닌 네덜란드·싱가포르계 기업들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기회를 선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무역 기업인 네덜란드의 비톨(Vitol)과 싱가포르의 트라피구라(Trafigura)는 미국 정부로부터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송·판매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비톨과 트라피구라는 이에 따라 베네수엘라 원유 수급 협상과 수출에 관해 임시 특별 라이선스를 취득했고, 이중 트라피구라는 이번 주에 첫 원유를 선적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톨과 트라피구라가 이번 주 최소 480만배럴의 원유를 받아 이를 카리브해 섬나라인 네덜란드령 퀴라소(Kuressa)와 바하마의 보관 탱크에 옮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보관 시설은 미국 남부 걸프 연안의 정유 기업들과 가깝고, 유럽과 아시아로 가는 항로 근처에 위치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톨과 트라피구라는 미국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석유 업체에 원유를 판매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 유가 기준점인 브렌트유(Brent crude) 대비 배럴당 6.50달러의 디스카운트(할인)가 적용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베네수엘라 원유와 성분이 유사한 경쟁재인 캐나다산 원유 가격(브렌트유 대비 12달러 디스카운트)보다는 높은 수준이며, 이번 판매가 베네수엘라 원유에 대한 실제 시장 수요를 가늠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비톨과 트라피구라는 또 3월 인도분 원유를 인도와 중국의 정유 회사에 판매하는 협의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 회사의 베네수엘라 원유 사업 수주는 미국 대형 석유 기업들이 여러 리스크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진출을 주저하는 가운데 성사됐다.

니콜라스 마두로(Nicolás Maduro)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 안정화를 위해 자금 유입이 시급한 만큼, 미국 정부가 먼저 최대한 빨리 원유 수출을 성사시킬 수 있는 외국계 회사를 찾아 이번 사업을 제안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원유 판매 대금은 미국 당국의 은행 계좌로 입금되며, 델시 로드리게스(Delsy Rodríguez) 권한대행이 이끄는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 측이 당장 필요한 국정 자금으로도 쓰일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첫 인도분을 기록적인 속도로 확보해 시판하는 것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 국민 모두에게 이득인 조처”라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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