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 중인 베트남의 인구가 2059년 정점을 찍은 뒤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을 받고 있다.
재무부 통계국(NSO)은 23일 유엔인구기금(UNFPA)과 공동 주최한 워크숍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4~2074년 베트남 장기 인구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인구 조사 자료와 53개 소수민족 집단의 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 및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진행된 심층 연구 결과로, △지역 및 도시 개발 △노동 시장 △사회보장 정책 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적인 전망치에서 베트남 인구는 향후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증가율은 점차 감소하여 2059년경 정점을 찍은 뒤 이후 출산율 추세에 따라 완만하거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2074년 50년간 인구 전망과 관련한 3가지 시나리오는 △저출산 시나리오(합계출산율 1.45명) 2.5% 증가, 1억390만 명 △평균 출산 시나리오(합계출산율 1.85명) 12.7% 증가, 1억1420만 명 △고출산 시나리오(합계출산율 2.01명) 17% 증가, 1억1850만 명 등으로 제시됐다.
주목할 만한 것은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큰 비중으로 부양비가 줄고 경제 성장이 촉진되는 인구배당효과가 2036년경 종료될 것이란 점이다. 이 시점 이후, 베트남은 청장년층의 감소와 노년층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초고령화 단계로 빠르게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당국은 이러한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해 노동력 부족과 의료 시스템, 사회보장 체계에 부담이 크게 가중될 것으로 보고,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동시에 출생 성비 불균형은 2050년대까지 지속돼 남성 인구가 여성보다 약 200만 명 많은 성별 구조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전망치를 바탕으로, 남은 인구배당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는 동시에 고령화에 대비하고, 출산 시 성비 불균형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도록 사회보장 및 의료·노동 시장 시스템에 대한 선제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정부 당국에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