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국민이 한 해 의료비로 평균 730만동(약 36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보건부(Ministry of Health) 산하 보건전략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1인당 연간 의료비는 270달러(약 730만동)로, 2028년에는 328달러(약 900만동)까지 오를 전망이다.
옹더즈에(Ong The Due) 연구원 박사는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의료 정책 대화에서 “의료비가 매년 7~8%씩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 전체 의료비는 2019년 174억 달러에서 올해 275억 달러로 늘었으며, 2028년에는 34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의료비 가운데 약값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의약품 지출은 2019년 47억 달러에서 올해 69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2028년에는 86억 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약값은 건강보험 지출의 30%가 넘는다.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남아에서 두 번째로 큰 의약품 시장이다.
의료비 증가는 고령화와 심혈관 질환, 당뇨병, 암 같은 만성질환 증가 때문이다.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신약이나 비싼 치료를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보건전략정책연구원 응우옌칸프엉(Nguyen Khanh Phuong) 원장은 “신약은 가격이 비싸 건강보험에 포함하면 재정 부담이 크다”며 “환자의 신약 접근성과 재정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위험분담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은 2011년부터 암 의약품 기금을 운영해 환자들이 신약을 먼저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2016~2023년 이 제도로 8만8300명이 혜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