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명소 입소문에 지역민·관광객 북적, 내년 1월 5일까지 점등

복원 공사가 한창인 호찌민시의 노트르담 대성당이 성탄절을 앞두고 대규모 조명 장식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연일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5일 보도했다.
특히 건물 외벽에 설치된 LED 조명 규모는 지난해 500km 길이에서 올해 1000km로 두 배 확대되면서, 대성당 일대가 도시 전체를 밝히는 주요 야경 명소로 떠올랐다.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위원회 위원장이자 주교인 이낙시오 호 반 쑤언(Inhaxiô Hồ Văn Xuân) 신부는 “올해는 보편 교회의 성년(희년)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의 주제는 우리 모두가 이 땅에 살고 있는 구성원임을 상기시키기 위해 녹색 지구본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쑤언 신부에 따르면 조명은 7일까지 매일 오후 6시 45분부터 11시까지, 8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는 매일 오후 6시 45분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점등된다.
지난달 말부터 노트르담 대성당 조명 점등이 시작되자, 저녁 시간대 대성당 앞 광장은 사진 촬영과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거리고 있으며 특히 젊은 층과 관광객 사이 ‘성탄 포토존’으로 입소문을 타며 연일 인파가 몰리고 있다.
호찌민시 관광 명소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식민시절 건축가 줄루스 보우라드(Jules Bourard)의 설계로 1877년 착공해 1880년 완공됐으며 1959년 바티칸 교황청에 의해 대성당으로 분류됐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시내 중심지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아름다운 건축미로 맞은편의 중앙우체국과 함께 예비 부부들에게 웨딩사진 촬영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매년 성탄절에는 성탄미사에 참석하려는 미사객들과 데이트를 위해 성당을 찾은 젊은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편 대규모 성당 복원사업을 진행 중인 벨기에 모뉴먼트그룹은 오는 2027년 말 사업을 마무리하고 내외부 가림막을 철거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시작된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사업은 당초 2023년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그동안 벨기에, 프랑스, 독일 등 유럽산 건축 자재 수급에 난항을 겪었고 비용이 30~40% 증가하는 등 공사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