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심각…11월 기준 120만두 살처분 기록

베트남,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심각…11월 기준 120만두 살처분 기록

베트남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농업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전국 31개 성에서 402건의 ASF 발병 신고가 접수되었다. 올 해 누적으로는 전국 34개 성·시에서 2495건이 발생하였으며, 살처분된 돼지 수는 123만 여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현지 축산당국은 ASF의 빠른 확산세를 가져온 배경으로 △체계적이지 못한 소규모 농장 △축사 출입 차량에 대한 소독 관리 미흡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하였다. 또한 잇따른 호우로 인해 높은 습도가 유지되면서 바이러스가 생존·확산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고, 새로운 변이 출현으로 확산 저지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국적인 ASF 확산세 지속으로 인해 양돈 업계 입식 규모도 고르지 못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은 입식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호우와 홍수 피해를 입은 중부 지역은 여전히 입식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

공급 부족은 곧 생돈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생돈가는 현재 kg당 5만동(1.9달러) 선을 회복한 상태이지만, 업계는 생돈가 상승이 지속 가능한 회복의 신호라기보다 즉각적인 공급난이 반영된 단기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시장 상황에 대해 동나이성축산협회의 응웬 낌 도안(Nguyen Kim Doan) 부회장은 “수입 돈육에 대한 규제와 국내 소비 촉진에 대한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국내 축산업은 새로운 위기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고 하며,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한 합리적인 소매가 책정, 식품 안전에 대한 홍보 강화 등의 철저한 자구노력을 업계에 촉구하였다.

농업환경부는 “올해 남은 기간 질병 감시 및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강화하여 신종 변이 발생을 조기에 감지하고, 기업과 지역민과의 협력을 통해 무병 지역을 조성하여 생산량 유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당국에 따르면, 양돈업과 달리 양계업은 체계적인 질병 관리로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육우의 경우, 낮은 경제 효율성과 방목지 축소로 인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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