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메트로 “손실 540만 달러지만 교통 혼잡 크게 줄었다”

-운영사 “재정 손실은 일시적”…역 상업공간 활용 등 추가 수익 모색

Passengers at Rach Chiec Station on December, 2024. Photo by VnExpress/Quynh Tran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메트로 1호선 운영사가 상반기 큰 폭의 적자를 냈지만 교통 혼잡 완화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Vnexpress지가 4일 보도했다. 

벤탄-수오이띠엔(Ben Thanh-Suoi Tien) 노선을 운영하는 1도시철도공사(HURC)는 지난주 상반기 1,420억 동(약 540만 달러·약 76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운영사는 이를 “일시적” 재정 문제로 규정하고 연말까지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노선은 승차권 판매로 거의 1,038억 동을 거뒀다. 메트로는 2024년 12월 말 정식 운영을 시작했고 2025년 초부터 승차권을 팔기 시작했다. 무료 운행 기간을 제외한 일평균 승차권 수입은 약 6억5,000만 동(약 2만5,000달러)이다.

개통 전 많은 이들이 메트로가 텅 비어 있을 것으로 우려했지만 정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매일 메트로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은 혼잡을 피하려고 일찍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호찌민시 외곽 비엔호아(Bien Hoa)와 시 동부 투득(Thu Duc), 구 9군 주민들이 보응우옌잡(Vo Nguyen Giap) 도로의 끊임없는 교통 체증, MK 교차로와 빈타이(Binh Thai), 락찌엑 다리(Rach Chiec Bridge)의 병목 현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메트로 시스템과 대중교통 전체가 항상 수익을 낸다고 지적한다. 수익이 재무제표에 나타나지 않을 뿐 도시의 삶의 질 향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메트로 노선 하나가 하루에 수만 명을 운송하고 도로 압력을 완화하며 혼잡을 줄이고 대기질을 개선한다. 열차 한 대가 거의 1,000명을 태우기 때문에 수백 대의 자동차와 수천 대의 오토바이가 거리에서 사라진다.

수천 명의 통근자가 매일 아침 30분씩 교통 체증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경제적 이득이라는 분석이다.

Vnexpress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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