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 수출 두자릿수 증가세…10월 기준 33.3억달러 ‘역대 최고치’

-청과협회, 11월 말 기준 37억달러 추정…올해 40억달러 전망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액이 10월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VnExpress/Manh Khuong)

베트남의 두리안 수출액이 10월 누적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베트남 해관국(세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두리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33억3000만여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두리안은 농산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같은 기간 대(對)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1억4000만여 달러(약 94.4%)로 최대 수출 시장을 유지했다. 10월 한 달간 대중 수출은 수확기 종료 및 수입 규제 조정 등의 사유로 전월 대비 41% 넘게 감소한 5억7200만여 달러를 기록했으나, 이 또한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배 급증한 것이다.

대중 수출 호실적에 대해 베트남청과협회(Vinafruit)의 당 푹 응웬(Dang Phuc Nguyen) 사무총장은 “베트남 두리안은 대중 수출에 있어 여러 기술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품질 개선과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며 인상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에 수출 중인 베트남 두리안의 톤당 평균 수출가는 3696달러로, 태국산 대비 15% 저렴하며, 짧은 운송 시간으로 인해 태국에 이어 2위 공급국에 올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대중 수출이 회복을 넘어 성장세를 기록한 배경에 대해 올해 초 중국의 두리안 수입 규제 강화 이후 기업들이 검역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준으로 품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재배 면적 확대 △냉장 보관 및 포장시설 투자 확대 △자체 브랜드 구축 등 노력에 나선 것과 정부 차원이 별도 관리 절차 도입이 주효했다는 설명을 내놓았다.

중국 외에도 홍콩 수출액이 4500만 달러로 89% 성장세를 보였으며, 파푸아뉴기니 및 말레이시아향 수출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일본과 캐나다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하며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시장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대중 수출 경쟁으로 인해 태국향 수출은 3400만 달러로 77% 급감했으며, 한국과 대만, 캄보디아로의 수출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며 중국 외 시장 확장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베트남 농업계는 청과류 수출액의 과반을 차지 중인 두리안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된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요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농업 부문은 △제품 다각화 △콜드체인 시스템 개선 △검역 기준 및 보존 품질 관리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응웬 사무총장은 현재의 성장 모멘텀과 연말 수요 증가를 감안할 때 올해 두리안 수출액이 40억 달러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협회 추정치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수출액은 37억 달러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인사이드비나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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