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어티엔후에~칸화 등 중부·중남부 많은 비 예상

올 들어 연이은 태풍과 집중호우, 홍수 등 자연재해로 큰 피해를 입은 베트남이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성 저기압 접근에 긴장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4일 보도했다.
4일 황 득 끄엉(Hoang Duc Cuong) 농업환경부 수문기상국 부국장은 “필리핀 중부 해상 약 1000km에 위치한 지점에서 열대성 저기압이 느린 속도로 북서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당 저기압은 6~7일 필리핀을 통과해 동해(남중국해)에 진입하며 16번째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열대 저기압은 태풍으로 발달한 후 한랭 전선의 영향으로 트어티엔후에성(Thua Thien Hue)부터 칸화성(Khanh Hoa)에 이르기까지 중부 및 중남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홍공 및 미국 기상당국 또한 해당 저기압의 관측을 시작했지만, 발달이나 예상 경로에 관한 예측치는 내놓지 않은 상태다.
또한 기상당국은 이달 중부 및 중남부 지역에 1~2차례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특히 꽝찌성(Quang Tri) 남부부터 중남부 해안까지 강수량은 예년의 평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엔소(ENSO, 엘니뇨-남방진동) 지수는 내년 2월까지 라니냐로 기울다 3~5월 정상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당국은 이달 중 태풍이나 저기압이 1~2차례 발생할 수 있으나, 내년 1~5월 기간은 이러한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가장 활발 열대성 저기압 지역 중 하나에 위치해 있으며, 집중호우는 주로 연중 6~9월 사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베트남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 또는 열대 저기압은 연평균 10개 안팎이나 올해는 동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15개와 열대성 저기압 5개가 본토를 덮치며 1961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많은 태풍·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한 해로 기록됐다.
특히 태풍 ‘부알로이’, ‘마트모’, ‘펑선’, ‘갈매기’ 등은 북부와 중부에 대홍수를 야기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남겼는데, 올 들어 태풍에 따른 인명 피해는 사망·실종 409명, 경제적 피해는 85조 동(약 32억2310만 달러)을 넘어섰다.
인사이드비나 202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