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지만 후손 위해 필요”…하노이 시민, 휘발유 오토바이 금지 지지

-2026년 7월부터 도심 특정 시간대 운행 금지…”교통 체계 대수술 필요”

Traffic congestion in Hanoi. Photo by VnExpress/Ngoc Thanh

하노이(Hanoi)가 2026년 7월 1일부터 도심 순환도로 1호선(Ring Road No. 1) 내에서 특정 시간대 휘발유 오토바이 운행을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 시민이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정책을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하노이 거주자인 상(Sang)은 2일 현지 언론 기고를 통해 “휘발유 오토바이를 포기하는 불편함이 싫지만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후손이 나중에 높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정책은 내가 수년간 조용히 바라던 변화, 즉 탄 연료의 역한 냄새와 출근길에 매일 아침 들이마시는 얇은 스모그 층에서 벗어나는 것을 건드린다”고 말했다.

상은 자신의 오토바이가 오래되지 않았고 고장 난 적도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휘발유 사용이 묘한 죄책감의 원천이 됐다며 “시의 최근 조치가 내가 한때 망설였던 변화의 문턱을 마침내 넘도록 밀어붙이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년간 하노이에 살면서 도시가 매년 여름 정오마다 점점 더 숨 막히고 매년 겨울 아침마다 더 오염되는 것을 느꼈다”며 “연료 매연, 엔진 소음, 연기 같은 작은 것들이 불편함을 야기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건강과 삶의 질을 제약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형성한다는 것을 점차 깨달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노이 출퇴근 교통 체증 속에서 수백 개의 배기관이 만드는 두껍고 숨 막히는 스모그에 휩싸이는 느낌을 누구나 안다며 “내 오토바이가 오래되지 않았지만 도시를 조용히 회색 안개로 덮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불안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지 조치가 더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전환할 새로운 동기를 준다며 “비닐봉지 줄이기와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 같은 캠페인에 참여했지만 편리함 때문에 휘발유 오토바이를 포기하는 것을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정책은 나를 ‘변화를 강요받는’ 위치에 놓았고, 때로는 그것이 좋은 일”이라며 “내 자녀와 손주들은 오늘날 우리가 가진 것보다 더 깨끗한 공기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노이의 교통 시스템은 거리가 좁고 차량 밀도가 높으며 소음이 멈추지 않을 때 ‘대수술’이 필요하다”며 “휘발유 오토바이 수를 줄이면 도시가 ‘숨 쉬고’ 더 효율적으로 작동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 도시는 영원히 개인 차량에 의존할 수 없다”며 “이 정책은 나에게 일상 통근을 더 논리적으로 계획하고 더 많이 걷고 대중교통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도록 강요한다”고 밝혔다.

그는 “휘발유 오토바이의 연료비, 유지비, 교체 부품 비용이 적지 않다”며 “제한이 시행되면서 가족을 위한 장기적 경제 방정식을 재고할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상은 “하노이의 휘발유 오토바이 제한 결정은 단순한 교통 정책이 아니라 악화되는 환경 위기 속에서 개인 책임을 상기시키는 것”이라며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고 적응과 투자, 인내가 필요하지만 오늘의 어려운 변화가 미래에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하며 인간적인 하노이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Vnexpress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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