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급 교류 확대·국방안보 협력 합의…베트남 방문 초청 수락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와 약식 회담을 갖고 과학기술과 혁신,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협력 관계 증진에 합의했다.
찐 총리는 이날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8월 또 럼(To Lam) 서기장의 국빈 방문과 르엉 끄엉(Luong Cuong)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대한민국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 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베트남 행정부를 대표해 제32회 APEC 경주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과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고위 지도부에게 안부를 전하며 “한국은 베트남을 역내 외교 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여기고 있으며, 미래 베트남의 발전과 동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양측 정상은 지난 20∼22일 우원식 국회의장의 베트남 공식 방문 등 최근 고위급 교류 이후 양국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눈부신 진전을 보였다는 데 만족감을 표했다.
이들은 향후 고위급 대표단 교류 확대를 통해 정치적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국방안보 분야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며 경제·무역·투자 관계를 증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 분야 협력을 양자 협력 관계의 새로운 축으로 삼고, 노동·문화·관광·지역 간 교류 협력을 확대한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인적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한국이 노동 협력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베트남의 성공적인 2027년 APEC 개최를 위한 경험 공유와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양측은 지역 및 국제 문제에 대한 상호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찐 총리는 럼 서기장을 비롯한 주요 지도자들을 대신해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적절한 시기에 베트남을 방문하겠다”며 흔쾌히 수락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기간 프랑스·독일 정상과의 양자 회담, 인도·브라질 정상과의 양자 회동, 한국이 주도하는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회동 등을 소화했다.
G20 본회의에서는 국제적 포용 성장을 위해 개발도상국의 부채 취약성 완화, 다자무역체제 기능 회복, 개발 협력의 효과성 향상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기후 위기 대응 강화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본사회’ 달성을 위해 국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찐 총리는 이날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 페드로 산체스(Pedro Sanchez) 스페인 총리와도 릴레이 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번 중동·아프리카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튀르키예로 출국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