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TDA 113억 원…동일 매장 매출 17% 성장·올해 109개 신규 오픈

베트남 최대 카페 체인 하이랜즈커피(Highlands Coffee)가 3분기 영업 실적에서 6억6,600만 필리핀 페소(약 113억 원)의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이익)를 기록했다고 18일 모회사 졸리비푸드코퍼레이션(Jollibee Foods Corporation)이 밝혔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한 수치로, 2023년 3분기 이후 최고 분기 실적이다. 필리핀 기업인 졸리비가 재무 데이터를 별도로 공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이랜즈커피는 모회사 전체 EBITDA의 약 6.1%, 커피와 차 사업의 29%를 차지했다.
최소 15개월 이상 운영 중인 기존 매장의 매출은 17.2% 성장했다.
2025년 1∼9월 누적 EBITDA는 19억 필리핀 페소로 전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하이랜즈커피는 현재 베트남과 해외에 92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1∼9월에만 109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하이랜즈커피는 1999년 하노이(Hanoi)에서 포장 커피 판매업체로 설립됐다. 2002년 호찌민시(Ho Chi Minh City)에 첫 카페 매장을 열며 커피숍 사업으로 확장했고, 2012년 졸리비에 인수됐다.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타이(David Thai)는 올해 초 “비즈니스 모델, 고객 중심, 제품·가격·맛 측면에서 명확한 포지셔닝 덕분에 긍정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체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했다”며 “마케팅 비용을 쓰기 전에 먼저 맛 개발에 자원을 배분하는 것을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타이 CEO는 하이랜즈커피가 곧 베트남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증권사와 애널리스트들은 기업공개(IPO) 물결이 예상되는 2026∼2027년 상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10만 개 이상 기업에 디지털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아이포스(iPOS)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식음료(F&B) 산업은 올해 상반기 406조1,000억 동(약 20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403조9,000억 동보다 소폭 증가했다.
보고서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식음료 지출을 줄이지는 않았지만 2월 구정(음력설)과 4월 말 통일절 같은 주요 명절이 예상만큼 매출을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식음료 매장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시장이 치열한 경쟁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Vnexpress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