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관광명소 부이비엔 거리 물바다…관광객들 “테이블 위로”

-폭우·밀물 겹쳐 850m 구간 침수…식당 한산·오토바이 수십대 멈춰서

Tourists lift their feet and beers as Bui Vien walking street goes underwater in Ho Chi Minh City

Tourists lift their feet and beers as Bui Vien walking street goes underwater in Ho Chi Minh City

Tourists lift their feet and beers as Bui Vien walking street goes underwater in Ho Chi Minh City

호찌민시 최대 관광명소인 부이비엔(Bui Vien) 보행자거리가 8일 밤 폭우와 밀물이 겹치면서 물에 잠겨 관광객과 주민들이 발목까지 물에 젖은 채 거리를 걸어야 했다고 Vnexpress지가 9일 보도했다. 

30분간 쏟아진 폭우가 오후 5∼7시 만조 시간대와 겹치면서 벤탄(Ben Thanh)구 부이비엔 지역의 배수 시스템이 마비됐다. 물이 거리 전체로 퍼지면서 오토바이 수십 대가 멈춰섰고 주민들은 물을 헤치며 걸어야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 거리는 특히 주말에 밤새 활기를 띠는 곳이다.

남부수문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이번 밀물은 올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6∼7일 푸안(Phu An)과 냐베(Nha Be) 관측소에서 1.72∼1.78m를 기록했다. 수위는 오전 4∼6시와 오후 5∼7시에 상승한 뒤 천천히 빠지지만 10일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침수는 쩐흥다오(Tran Hung Dao) 거리에서 꽁꾸인(Cong Quynh) 거리까지 부이비엔 구간 전체 약 850m에 걸쳐 발생했다. 꽁꾸인 근처 최악 구간은 깊이가 0.5m에 달해 많은 차량이 운행을 멈췄다.

물이 여러 식당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한 식당 직원 탄안(Thanh An)씨는 “주말이라 보통 손님이 많은데 오늘은 침수 때문에 훨씬 한산하다”고 말했다.

일부 업소는 이미 테이블과 의자를 내놓았지만 오후 8시가 넘어서도 물이 계속 스며들어 손님이 거의 없었다. 한 식당 관리자는 “밀물이 차오르면서 물이 빠지지 않고 하수구에서 역류해 거리가 심하게 침수됐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일행이 인도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10∼20cm 높이로 차오른 물을 피하기 위해 발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다른 이들은 맨발로 물을 헤치며 물에 잠기지 않은 술집을 찾아 다녔다. 한 방문객은 여행 가방이 젖지 않도록 머리 위로 들고 다녔다.

부이비엔 거리 주민들은 장벽과 테이블, 의자를 이용해 물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다. 보행자와 관광객들은 부이비엔과 도꽝다우(Do Quang Dau) 교차로의 침수 구간을 힘겹게 걸어갔다.

꽁꾸인과 도꽝다우 같은 인근 거리도 약 30cm 깊이로 침수돼 교통에 차질을 빚었다. 많은 운전자가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며 인도에서 대기했다.

옆 꽁꾸인 거리는 절반이 물에 잠기면서 오토바이들이 깊은 물을 피하기 위해 도로 가장자리로 몰리며 혼잡한 교통 상황을 빚었다.

밀물은 호찌민시의 다른 저지대 지역인 쩐쑤언쏘안(Tran Xuan Soan), 응우옌후토(Nguyen Huu Tho), 탄다(Thanh Da), 타오디엔(Thao Dien)도 침수시켰다.

Vnexpress 2025.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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