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미국산 대두 수입 급증…9월까지 67만톤 전년比 29%↑

– 대미 무역협상 진행 중 대두 포함 30억달러 규모 농산물 구매 MOU 체결 등

올 들어 베트남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USSEC)

올 들어 베트남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6일 보도했다. 

해관국(세관)에 따르면 올해 1~9월 베트남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약 67만 톤, 금액은 3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물량은 29%, 수입액은 9% 각각 증가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의 전체 수입 대두 가운데 미국산의 비중은 물량의 34%, 수입액의 33%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한 상태다.

앞서 미국대두수출협의회(USSEC)가 내놓은 분석치에 따르면, 2023~2024년 기간 베트남의 수입산 콩 물량은 대두 약 220만 톤, 대두박은 590만 톤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미국산은 전체의 288만 톤을 차지한다.

USSEC는 “베트남은 미국산 대두의 가장 역동적인 시장 중 하나로, 현재 동남아 3대 대두 소비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베트남 소비자들은 대두와 같은 식물성 원료 제품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른 식품 및 사료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향후 수요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USSEC는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3일 베트남수산협회(VINAFIS)와 지속 가능한 수산 양식 관행 촉진 및 수산사료 미국산 대두 사용 장려에 관한 3년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베트남은 세계 5대 수산물 생산국 중 하나로, 특히 양식업은 GDP의 4~5%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티모시 로(Timothy Loh) USSEC 동아시아 지역 이사는 “베트남의 수산 양식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사료 생산의 혁신이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베트남이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도 득 주이(Do Duc Duy) 당시 농업환경부 장관은 50곳에 달하는 유관 기관과 기업, 농업 분야 협회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해 아이오와주와 오하이오주, 워싱턴주 정부 및 기업과 균형있고 지속가능한 무역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당시 베트남 정부와 양국 민간 기업 및 협회는 대두를 포함해 총액 30억달러 규모 농산물 구매에 관한 20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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