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거래, 감정평가, 법률·재무절차, 마케팅 등…내년 출범후 2년간 시범사업
정부가 내년 중 국영 부동산거래소를 설립해 시범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거래소는 시장에 만연한 투기와 가격 조작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주로 부동산 및 토지사용권이 온라인을 통해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베트남 건설부는 최근 국영 부동산센터 설립에 관한 결의안(초안) 의견 수렴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했다.
건설부에 따르면 부동산센터는 내년 중 출범해 2년간 시범 운영을 시작할 예정으로,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부동산 거래 △감정 평가 △법률·재무 절차 △마케팅 등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 응웬 반 신(Nguyen Van Sinh) 건설부 차관은 “베트남 내 부동산 거래는 주로 상장사나 일부 분양 전문 거래소를 통해 이루어져 왔으나,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34개 성·시에 국영 부동산센터를 설립할 필요성이 커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의안이 시행되면 향후 모든 부동산 거래는 반드시 센터를 거쳐야 하기에 이에 앞서 실질적인 규정과 사용자의 편의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건설부에 따르면 부동산센터는 시장에 대한 국가 관리를 강화하고, 국제 통합 요구를 충족하는 현대적인 시장 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과 혁신을 촉진할 전망이다.
정부는 2026~2027년 시범 사업 기간 플랫폼을 통해 △기존 및 미분양 주택 △기술 인프라를 갖춘 주거 사업의 토지사용권 △디지털화된 토지사용권과 관련된 거래 등을 중점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주요 거래 내용으로는 매매·양도·임대·임대후소유 등이 포함되며 개인과 기업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역시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는 고질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지속 가능하고 건전한 시장 발전을 위해 국가 주도의 부동산거래소 설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나타낸 바 있다.
브엉 주이 융(Vuong Duy Dung) 주택·부동산 시장관리국 부국장은 “이번 결의안은 시장의 투명성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모든 거래를 전자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부동산센터는 투명한 시장 조성과 함께 위험과 행정 절차를 줄여 구매자와 개발자의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투기 및 세수 손실을 억제하는 공식적이고 표준화된 거래 채널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드비나 2025.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