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D센터 포함 호찌민 2곳, 다낭 1곳 신규 사무소 개소
미국의 반도체 팹리스 업체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이하 마벨)가 베트남 내 센터 근무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일 보도했다.
마벨은 지난달 30일 호찌민시 떤빈(phuong Tan Binh) 지역에서 열린 신규 사무소 3곳의 개소식에서 이러한 채용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레 꽝 담(Le Quang Dam) 마벨베트남 총괄대표는 “현지 법인 설립 이후 베트남 사업이 빠르게 성장해 오늘날 마벨베트남은 오늘날 정직원이 500명을 넘어서 당사가 보유 중인 전 세계 연구개발(R&D) 센터 가운데 세 번째로 큰 센터로 발돋움했다”며 “마벨베트남은 앞으로 매년 100명에 가까운 직원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고용 확대 계획을 밝혔다.
한편, 마벨이 이번에 신규 개소한 사무소는 호찌민 2곳, 다낭 1곳으로, 이 중 E타운6(eTown6)에 소재한 사무소는 반도체 칩 테스트를 위한 최첨단 검증 장비를 갖춘 R&D(연구개발) 연구소가 마련됐다.
이에 대해 담 대표는 “이전에는 200GB에서 1.6TB 고속 상호 연결 제품을 테스트하기 위해 마벨베트남은 미국과 대만, 싱가포르 소재 연구소로 샘플을 보내야 했으나, 이번에 R&D 연구소가 새롭게 개소하면서 우리 엔지니어들은 지연 없이 설계한 제품을 신속하게 직접 테스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베트남 엔지니어는 가장 복잡하고 진보한 기술 프로젝트에 참여 중으로, 실제 마벨의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초당 1.6TB의 ODSP 광 상호 연결 칩은 거의 전적으로 베트남 엔지니어 팀에 의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마벨에 따르면, 현지 법인에 재직 중인 직원 중 75%는 학사 학위 취득자이며, 나머지 25%는 업계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인력들로 꾸려져 있다. 현재 마벨은 새로운 관점과 심도 있는 전문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를 지원하고 유치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반도체 분야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현지 각 대학과 적극적인 산학 협력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마벨은 지난 4월 호찌민시 기술대와 협약을 체결해 실제 기업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을 맞춤화하고, 마벨 엔지니어를 강사로 초빙해 학생들을 직접 지도하는 등 밀착형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담 대표는 “향후 반도체 산업의 인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이러한 협력 모델을 호치민시와 다낭의 다른 대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마벨은 지난 2013년 당시 호찌민시 떤투언(Tan Thuan) 수출가공단지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법인 설립 당시 5명에 불과했던 엔지니어는 초기 테스트 과정에 집중하는 데 그쳤으나, 점차 집적회로(IC) 설계 전체 공정에 참여하게 됐고, 이후 2023년까지 엔지니어링 팀 규모는 50% 이상 확대됐다. 그로부터 2년 뒤 마벨베트남에 근무하는 엔지니어는 500여 명으로 이스라엘을 제치고, 미국과 인도에 이어 자사 세 번째 규모의 R&D 센터로 거듭났다.
인사이드비나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