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환경부, 전일 오후 1시 기준 집계치…부상자 100명 넘어
태풍 부알로이가 베트남 중북부를 강타한 가운데 지속되는 폭우로 피해 집계가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일 보도했다.
농업환경부 제방관리자연재해예방국은 전일 “오늘 오후 1시 기준 태풍 부알로이로 인해 26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홍수와 산사태, 강풍 등으로 인한 부상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닌빈성(Ninh Binh)과 흥옌성(Hung Yen)에서 폭풍우로 인한 사망자가 11명으로 가장 피해가 컸다. 이어 홍수로 인한 사망자는 8명, 나머지는 쓰러진 나무에 깔리거나 주택 붕괴, 익사 등으로 발생했다.
이어 꽝찌성 해역에서 침몰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10명과 뚜옌꽝성(Tuyen Quang) 산사태로 매몰된 마을 주민 4명 등 최소 22명이 실종된 상태다.
이번 태풍은 인명 피해와 함께 막대한 재산 피해를 남겼다. 당국 집계치에 따르면 가옥 88채가 완파되었고, 13만5000 호 이상이 지붕이 날아가거나 일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하띤성(Ha Tinh) 피해 주택이 4000여 호로 가장 피해가 큰 상황이며 이 외 라오까이성(Lao Cai), 탄화성(Thanh Hoa), 응에안성(Nghe An)을 중심으로 주택 1만4000 호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도 경작지 2만5500헥타르가 침수돼 쌀과 농작물이 유실됐고, 7800헥타르 규모 양식장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나가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10개 성에서 15건의 제방 붕괴 신고가 접수됐으며 홍수 또는 산사태로 인해 1300여 곳의 교통이 완전 마비됐다. 강풍으로 뽑혀 나간 나무는 5만7000 그루에 달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필리핀 동쪽 열대 저기압으로 형성된 부알로이는 베트남 해안으로 접근하며 세력을 키웠다. 이어 29일 자정 하띤-꽝찌에 상륙해 라오스 북부에서 열대 저기압으로 약화되기 전까지 13시간 동안 주로 북부와 북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 호우를 쏟아내며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다.
태풍으로 인해 탄화성과 다낭에서는 200~400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후에에서는 지역별로 300~600mm를, 특히 박마(Bach Ma) 관측소에서는 857mm에 달하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수도 하노이시는 전일 오전까지 190mm에 달하는 집중 호우로 인해 도시 전체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