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폭우에 ‘물바다’…출근길 교통 대란

-태풍 부아로이 여파 최대 510mm 폭우…군 특수차량 투입, 학생 230만명 휴교

Pham Hung Street, passing Keangnam building, Cau Giay ward, at 6:50 am today. Photo: Hoang Phong

Mr. Nguyen Van Nga (70 years old) braved the rain, carrying his grandchild about 500 meters, from Dai Tu Primary School to apartment building No. 1 Nguyen Canh Di. Photo: Huy Manh

태풍 ‘부아로이(Bualoi)’ 여파로 베트남 수도 하노이가 사흘째 폭우에 잠기면서 도심 곳곳이 물바다로 변해 출근길 교통이 마비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일 보도했다. 

하노이배수공사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 현재 하노이 도심에는 여전히 20곳 이상의 침수 지역이 남아 있어 교통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느에(Nhue)강 유역의 즈엉딘응에(Duong Dinh Nghe), 호아방(Hoa Bang), 보찌꽁(Vo Chi Cong), 탕롱(Thang Long) 대로 등이 대표적이다.

70번 도로 하동(Ha Dong)동 103연구소 구간은 수심이 60~70㎝에 달해 200m 구간이 통행이 어렵다. 까우지아이(Cau Giay)동 경남(Keangnam) 빌딩을 지나는 팜훙(Pham Hung) 거리도 30㎝ 깊이로 침수돼 오토바이와 승용차들이 중앙 분리대 쪽으로 붙어 다녀야 한다.

마이딘(My Dinh) 경기장을 지나는 레득토(Le Duc Tho) 거리는 40~60㎝ 깊이로 물이 차 있어 지역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구 호아이득(Hoai Duc)군 남안카인(Nam An Khanh) 등 외곽 지역 여러 거리도 30~50㎝ 깊이로 침수됐다.

하노이 교육청의 느린 대응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빈뚜이(Vinh Tuy)에 사는 응오바륵(Ngo Ba Luc) 씨는 “교육청이 너무 느리게 대응했다”며 “소셜미디어와 언론이 며칠 전부터 날씨를 시시각각 업데이트하며 경고했는데 교육청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의 맏아들은 30일 오전 11시 하교했지만 버스가 오지 않아 오토바이 택시를 불렀지만 결국 아버지에게 연락했다. 응오 씨는 오후 1시30분에 출발해 저녁 6시30분에야 집에 도착했다. “하노이 전체가 물에 잠겼다. 끔찍했다”고 그는 말했다.

35세 홍호아(Hong Hoa) 씨도 “아침 일찍 일어나 비 쏟아지는 소리를 듣고 휴교 발표를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며 “학교가 2km밖에 안 되는데 아이와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고 토로했다.

교육청은 30일 저녁에야 230만 학생들의 10월 1일 휴교를 발표했지만, 이미 비는 그쳤다. “오늘 홍수가 심했으면 갈 수 있었는데 내일은 길이 뚫려서 갈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혼란스럽다”고 호아 씨는 말했다.

하노이배수공사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30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쪼즈어(O Cho Dua)동에 320mm 가까이, 빈탄(Vinh Thanh) 310mm, 하이바쯩(Hai Ba Trung) 200mm 가까이, 떠이호(Tay Ho) 190mm, 탄쑤언(Thanh Xuan) 165mm의 비가 내렸다.

29~30일 이틀간 강우량은 250~350mm에 달했고, 하이바쯩동 420mm, 오쪼즈어 510mm를 기록했다.

기상수문기후변화연구소 기후기상연구센터 쯔엉바끼엔(Truong Ba Kien) 부센터장은 세 가지 원인을 들었다.

첫째, 태풍 라가사(Ragasa)와 부아로이의 잔존 순환이 하노이를 포함한 홍강 델타를 매우 습하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둘째, 아열대 고기압의 확장과 동쪽·남쪽 침투로 통킹만에서 육지로 습기를 운반하는 동풍에서 남동풍이 형성됐다.

셋째, 고도 5000m에서 남쪽에서 오는 남서풍과 동풍이 합쳐져 훙옌(Hung Yen)-하노이-타이응우옌(Thai Nguyen)에서 까오방(Cao Bang)까지 폭 200~300km의 일직선 수렴대를 형성했다.

“이번에 우연히도 위 두 요인이 하노이 지역에서 동시에 수렴돼 하루 종일 비가 멈추지 않았다”고 끼엔 부센터장은 설명했다.

하노이시는 1일 학생 230만명의 휴교를 결정했고, 많은 사무실이 재택근무를 허용해 도로 교통량이 크게 줄었다.

마이딘 버스터미널과 경기장 앞 등 서부 지역이 여전히 20~30㎝ 깊이로 침수된 가운데 군은 특수 차량을 투입해 주민들을 수송했다. 하동동 풍훙(Phung Hung) 거리의 깊은 물을 헤치며 군인들이 주민들의 통행을 도왔다.

하노이배수공사는 배수시설 낙후가 장기간 침수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비교적 완전한 배수 시스템이 구축된 곳은 호안끼엠(Hoan Kiem), 바딘(Ba Dinh), 동다(Dong Da), 하이바쯩 등 구 핵심 4개 군뿐이다. 하지만 이곳의 배수 용량도 이틀간 310mm 비만 처리할 수 있다.

배수공사는 30일 오후 8시부터 1일 오전 7시까지 하노이 도심에 약한 비만 내려 물이 점차 빠졌다며, 옌소(Yen So) 등 시스템의 주요 펌프장을 100% 가동해 도심 물을 홍강으로 밀어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오늘 밤 이후 수렴대가 재형성될 가능성이 낮아 내일은 간헐적인 비만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Vnexpress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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