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위원회, 부동산 부문 1차 회의…매점매석·가격조작 등 질의 뒤 대책마련 촉구
올 들어 베트남 집값이 고공행진 중인 가운데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주택 가격이 실수요자 대다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은 이유에 대한 해명을 유관 기관들에 요구하고 나섰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24일 보도했다.
찐 총리는 지난 22일 열린 부동산 시장 및 주택 정책에 관한 중앙위원회 1차 회의에서 주무 부처 장관들에게 부동산 시장에서 조작 행위가 있는지에 관해 질문하며 매점매석과 폭등한 가격 등 시장에서 발생 중인 문제들에 대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찐 총리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고급 주거 부문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대도시를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이 집을 필요로 하지만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탓에 구매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당 7000만~1억동(2650~3786달러)에 육박하는 아파트 가격을 누가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며 집값을 잡고,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유관 기관들에 지시했다.
그는 △공급 확대 △주택 구조 불균형 해소 △중·저소득층을 위한 사회주택 공급의 중요성 등을 특히 강조하며 “이는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이며 반드시 시행에 나서야 하는 일”이라며 “오직 성장만을 위해 사회적 형평성과 사회 보장을 희생할 수는 없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시장이 개발된다면, 다른 경제 분야의 성장도 촉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찐 총리는 “집값을 내리기 위해서는 공급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이는 동시에 올해 경제성장률 8.3~8.5% 목표를 달성하고, 향후 두자릿수 성장을 달성하는 데 간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부에 따르면, 현재 하노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당 8000만동(3029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상승했다. 타운하우스 및 빌라는 ㎡당 1억~2억동(3786~7572달러)에 달했다. 호찌민의 경우 아파트는 ㎡당 8900만동(약 3370달러), 타운하우스 및 빌라는 2억3000만~3억동(8708~1만1358달러)으로 하노이보다 높았다.
한편, 지난달 베트남부동산중개인협회(VARs)가 내놓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하노이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7550만동(2858달러)/㎡으로 전분기대비 7.7%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90% 가까이 오른 것으로, 지난 1~2년 내 상승분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