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외교관으로 뛴다…주 베트남 韓대사관에 첫 직무파견

-재외국민 안전보호·소방산업 현지 진출 교두보 역할

긴급 투입되는 신속동료구조팀

 소방청은 주 베트남 한국대사관에 소방관을 직무 파견한다고 21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소방관이 정식 외교관 신분으로 해외 공관에 파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첫 파견 소방관은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서 근무해온 최성하 소방경이다.

최 소방경은 주 베트남 한국 대사관에 상주하면서 한국-베트남 응급의료 협력 창구, 현지 재난대응 정책 자문, 양국 공동훈련 및 인적자원 교류 지원, 재외국민 안전보호 활동 등을 전담한다.

현지의 높은 치료비 부담과 상대적으로 부족한 의료인프라로 국내 이송 치료를 희망하는 경우 현지 병원 등 의료 네트워크와 협력해 중증 환자의 치료와 국내 이송을 지원한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민의 해외 활동이 집중된 지역이다.

하지만 교통사고와 익수사고 등 응급 상황에 대한 안전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아 전문적이고 즉각적인 대응이 시급한 실정이다.

매년 1만1천여 명 이상의 어린이가 익사로 숨지는 등 선진국 대비 10배 이상 사고율이 높아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체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파견되는 소방관은 소방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겸한다.

소방청은 2012년부터 베트남에 불용 소방차 53대를 무상 지원하며 신뢰와 협력 기반을 구축했고, 이를 계기로 231억 원 규모의 소방차 계약을 성사한 바 있다.

김승룡 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재외공관 직무파견은 대한민국 소방이 해외 재외국민의 생명과 안전까지 보호한다는 상징적 사례이자 한국 소방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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