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이 3시간이 일상?”…베트남 공항 서비스 ‘바닥’ 논란

-떤선녓·노이바이 세계 최악 공항 순위…”정시 출발률 61% 불과”

Passengers stuck at 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 in Ho Chi Minh City due to a system error, Aug. 26, 2025. Photo acquired by VnExpress

베트남의 관문 공항들이 세계 최악 수준의 서비스로 국가 이미지 실추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VnExpress지는 18일 한 베트남인의 경험담을 통해 떤선녓 국제공항(Tan Son Nhat International Airport)과 노이바이 국제공항(Noi Bai International Airport)의 열악한 서비스 실태를 보도했다.

하노이 출신으로 호찌민시에서 근무하며 연간 10~15회 항공편을 이용한다는 이 승객은 “최근 딴선녓에서 3시간 가까이 지연됐다”며 “지연이 ‘뉴 노멀’이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글로벌 항공편 보상 서비스업체 에어헬프(AirHelp)가 지난 7월 발표한 세계 공항 순위에서 딴선녓은 250개 공항 중 248위, 노이바이는 242위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떤선녓의 정시 출발률은 61%에 불과해 승객 10명 중 4명은 지연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승객은 “떤선녓은 특히 휴가철에 과부하 상태”라며 “보안검색대 통과에만 40분을 기다린 적이 있고, 출발 시간이 계속 바뀌는 방송을 들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노이바이의 경우 최근 개선된 전자 안내판과 현대적인 모습의 터미널 T2, 넓은 배치 등 긍정적 변화가 있지만 여전히 불편함이 많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항공·관광업계의 급속한 성장에 인프라와 인적 자원이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승객 수는 급증했지만 공항 시설과 운영 체계는 이를 감당하지 못해 과부하, 지연, 서비스 질 저하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승객은 “공항은 베트남에 대한 첫인상이자 마지막 인상을 결정하는 곳”이라며 “떤선녓의 느린 절차 때문에 울음을 터뜨린 외국인 학생을 본 적이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 창이(Changi), 한국 인천(Incheon), 카타르 도하(Doha) 공항을 이용해봤는데 고급 쇼핑몰에 들어선 느낌이었다”며 “딴선녓이나 노이바이가 하루아침에 창이가 될 수는 없겠지만, 승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정부는 관광 대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는 공항 서비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Vnexpress 2025.09.18

답글 남기기

Check Also

인니, 경기부양 위해 내년 적자예산 편성…적자 폭 GDP의 2.7%

-신임 재무 “더 높은 성장률 위해 필요”…특권반대 시위 대응 성격도 대규모 시위 사태를 겪은 인도네시아 …

Translat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