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 농업 자회사 증시 상장 추진…IPO 준비

– 호아팟농업개발, SSC IPO 서류 제출

호아팟농업개발의 축산사료 생산라인. 베트남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이 농업 자회사의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호아팟그룹)

베트남 철강대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종목코드 HPG)이 농업 자회사의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8일 보도했다. 

호아팟그룹은 지난 16일 농업 자회사인 호아팟농업개발에 대한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국가증권위원회(SSC)에 제출했다. 예상대로라면, 호아팟농업개발은 오는 12월 중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돼 티커 ‘HPA’로 거래될 예정이다.

공모 주식 수는 최대 3000만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자본금의 11.7% 해당하는 금액으로, 주당 매각가는 장부가인 1만1887동(45센트)보다 높게 책정될 전망이다. HPG는 IPO로 조달한 자금을 농장 및 사료 공장 건설, 사업 운영 자금 지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대기업의 자회사 상장은 호아팟그룹이 처음은 아니다. 호아팟그룹에 앞서 젤렉스(Gelex)와 VP은행(VPBank 종목코드 VPB), 테크콤은행(Techcombank 종목코드 TCB) 등의 대기업이 자회사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이러한 추세에 대해 SBB증권(SBBS)의 응웬 안 득(Nguyen Anh Duc) 기관투자자 자문부 전무는 “대기업은 자회사에 직접 자금을 투자하는 대신 상장을 통해 외부에서 자본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92년 설립된 호아팟그룹은 오늘날 베트남 및 동남아 최대 철강업체로 거듭난 상태로, 철강 외 물류, 농업, 부동산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매출의 90%는 여전히 철강에서 발생하고 있다.

호아팟그룹이 지분 99.99%를 보유한 호아팟농업개발은 2016년 설립된 농업 자회사로, 현재 ▲사료 생산 ▲소·돼지·가금류 사육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일평균 달걀 생산량은 100만 구로 북부 지역 달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호아팟그룹의 농업 부문 매출은 7조810억동(약 2억685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이 중 세전이익은 1조380억동으로 무려 5배 증가했다.

동종 업계 상장사 실적과 비교하면, 이익은 다바코(Dabaco 종목코드 DBC)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BAF농업(종목코드 BAF), 황안지아라이(Hoang Anh Gia Lai 종목코드 HAG), 마산미트라이프(Masan MeatLife UPCOM 종목코드 MML) 등 여러 대기업을 앞지르고 있다.

상반기 호아팟농업개발의 매출은 4조3250억동(약 1억6400만달러), 세후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9390억동(3560만여달러)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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