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제물상까지 훔쳐?”…호찌민시 10대들 ‘어이없는’ 절도극

-중원절 제사상 통째로 들고 튀어…”다른 사람들도 해서 따라했다”

Nhóm thiếu niên bị bắt vì cướp bàn đặt đồ cúng cô hồn

Mai Anh Kiệt (trái sang),  Hà Kim Bảo và Nguyễn Tuấn Hùng tại cơ quan điều tra. Ảnh: Công an cung cấp

호찌민시에서 중원절 제물상을 통째로 훔쳐 팔려던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혀 ‘어이없는 범죄’로 화제가 되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호찌민시 경찰은 15일 마이 안 끼엣(Mai Anh Kiet·18), 응우옌 뚜안 훙(Nguyen Tuan Hung·17), 하 낌 바오(Ha Kim Bao·17), 15세 소년 등 4명을 강도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대담무쌍한’ 범행은 지난 6일 오후 딴호아 동(Tan Hoa Ward) 아우꺼 거리(Au Co Street)의 PNJ 보석점에서 벌어졌다.

당시 보석점 직원이 중원절을 맞아 과일, 떡, 찹쌀, 종이돈 등 제물을 철제 상 위에 정성스럽게 차려놓고 향을 피우고 있었다. 바로 그 순간, 끼엣이 이끄는 일당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인도로 올라온 뒤 제물들을 바닥에 내던지고 상을 통째로 들고 달아났다.

4명은 아우꺼-락롱꾸안(Lac Long Quan) 교차로 쪽으로 황급히 도주했지만, 이미 보석점 CCTV에 오토바이 번호판이 선명하게 찍힌 뒤였다.

경찰 조사에서 끼엣 일당은 “제물상을 훔쳐서 돈을 버는 다른 사람들을 보고 영감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PNJ 보석점 사건 이후에도 이들은 다음 날 다른 곳에서 또 한 번 제물상을 훔쳤다고 자백했다.

음력 7월 15일인 중원절은 저승 문이 열려 혼령들이 지상을 떠돈다고 믿어지는 동아시아의 독특한 명절이다. 가족들은 음식과 향, 각종 제물을 차려 혼령들을 달래는 의식을 치른다.

베트남 일부 지역에서는 젊은이들이 제단이나 공공장소에 차려진 제물을 가져가는 ‘장난스러운’ 전통이 생겨났다. 일부는 무해한 장난으로, 다른 일부는 탐욕스러운 귀신들로부터 제물을 보호하는 상징적 행위로 여기며 경건함과 유쾌함이 뒤섞인 독특한 문화가 형성됐다.

하지만 제물상 자체를 훔치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 행위다.

경찰 관계자는 “전통 명절의 의미를 완전히 왜곡한 어이없는 범죄”라며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Vnexpress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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