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1년 후 베트남 연안 지역 완전 회복

-꽝닌·하이퐁 관광객 다시 몰려…산림 80% 복구·인프라 재건 완료

30년 만의 최강 태풍 야기(Yagi)가 베트남 북부를 강타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피해를 입었던 꽝닌성(Quang Ninh)과 하이퐁시(Hai Phong) 연안 지역이 관광객들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11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작년 9월 태풍 야기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사망자 29명, 부상자 1천609명을 낸 이 태풍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24조 동(9억4천5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천 개의 양식장 가두리가 침몰하거나 파괴됐다.

꽝닌성의 상징적 건축물인 바이차이 다리(Bai Chay Bridge) 일대는 현재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7일 꽝닌 박물관(Quang Ninh Museum)은 정상적으로 관광객을 맞이했다.

1년 전 태풍은 이 박물관의 강화유리 1천100㎡, 칸막이벽과 석고 천장 714㎡, 유압 유리문 5개, 난간 344m, 내열 지붕재 1천㎡ 등을 파괴해 3주간 휴관했다. 올해 9월 2일 국경절 연휴 기간 이 박물관은 1만4천600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았다.

하롱만(Ha Long Bay) 바로 옆에 위치한 꽝닌 계획전시문화센터는 ‘돌핀궁전(Dolphin Palace)’으로도 불리는데, 바닥 면적 2만1천㎡에 총 투자비 1조1천500억 동 규모로 건설됐다.

태풍 야기 당시 이 건물은 지붕이 날아가 노란색 폼이 두껍게 드러나고 알루미늄 골조가 앙상하게 남았으며, 유리문이 깨지고 금속 지붕재가 벗겨졌다. 현재는 완전히 복구됐다.

구 하롱시 언덕의 식생도 회복됐다. 태풍 야기는 꽝닌성 산림 면적의 30% 이상인 11만7천헥타르의 산림을 쓰러뜨렸으며, 이 중 거의 절반이 인공조림지였다. 임업 부문 손실은 6조5천억 동을 넘어섰다. 쓰러진 목재는 6톤의 가연성 물질을 만들어 수십 차례 화재를 일으켰다.

바이차이(Bai Chay) 시내의 선월드(Sunworld) 푸드 스트리트는 야기가 휩쓸고 간 후 재건돼 다시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롱만 섬들의 식생도 되살아나 태풍 전과 같은 푸른 색을 되찾았다.

구 반돈군(Van Don District) 까이롱읍(Cai Rong Town)의 까이롱 항구(Cai Rong Port)는 태풍 당시 하롱만의 어선과 양식 뗏목의 대피소 역할을 했다.

태풍으로 어선과 양식 뗏목들이 파도에 시달리고 지붕이 뜯어져 나갔다. 반돈의 양식업계는 수확 준비가 된 굴 2만5천638톤, 어류 636톤, 기타 수산물 5천840톤을 잃었다. 또한 굴 양식장 2천헥타르와 치어가 든 어류 가두리 3천500개가 파괴돼 2조2천억 동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태풍 직후 당국과 지역민들은 피해를 극복하고 생산을 복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뚜언차우 국제마리나(Tuan Chau International Marina)에서는 태풍으로 관광선 23척이 침몰했다(꽝닌성 전체에서는 관광선 27척을 포함해 269척이 피해를 입었다). 불과 10일 후 이 항구는 약 3만 명의 방문객으로 다시 붐비기 시작했으며, 이 중 거의 90%가 외국인이었다.

꽝닌성 관광업은 빠르게 회복됐다. 2024년 이 성은 35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1천900만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는 목표를 달성했다. 9월 2일 연휴 기간 꽝닌성은 33만9천 명의 관광객을 받았으며, 이 중 6만5천 명이 외국인이었다.

하이퐁시 도선(Do Son) 공업단지의 공장들도 태풍 야기로 인한 지붕 피해를 완전히 복구했다.

태풍은 강력한 바람으로 하이퐁을 휩쓸며 2명이 사망하고 65명이 다쳤으며, 10만2천870채의 주택과 94개의 국방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8만2천 그루 이상의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총 손실은 거의 11조 동으로 2023년 시 전체 예산 수입의 10분의 1에 해당했다.

하이퐁의 관광 중심지인 깟바읍(Cat Ba Town)은 태풍 야기의 최대 피해 지역 중 하나였지만 이후 회복됐다. 구 깟하이군(Cat Hai District) 인민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태풍으로 섬의 주택과 서비스 시설 4천700채가 피해를 입었으며, 손실은 7천억 동에 달해 상반기 군 전체 예산 수입의 100배를 넘었다.

홍방구(Hong Bang Ward) 리뜨쫑 거리(Ly Tu Trong Street)를 따라 늘어선 나무들도 태풍 후 다시 자라고 있다. 하이퐁시 당국에 따르면 야기는 8만2천 그루의 나무를 쓰러뜨렸으며, 이 중 2만2천 그루 이상이 시내 중심가에 있었다.

태풍 이후 정리 작업과 함께 하이퐁은 쓰러진 큰 나무들을 다시 심고 많은 오래된 나무들에 영양분을 공급해 회복을 가속화했다. 그 결과 태풍 피해를 입은 나무의 80%가 살아났다.

Vnexpress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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